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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상수(上壽)-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 기사입력 : 2022-11-28 1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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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를 기수(期壽) 또는 상수(上壽)라고 한다. 그래서 100세에 열리는 생일잔치를 상수연이라고 부른다. 조선시대에는 신하들이 임금이 오래 살기를 바라는 뜻으로 베풀어 드리던 잔치를 상수연이라고 한 기록도 있다. 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상수연 소식들이 종종 언론에 보도된다. 100세 시대를 실감나게 하는 증표다. 정부는 매년 10월 2일 노인의날에 100세를 맞는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장수의 상징인 ‘청려장’ 지팡이를 선물로 수여하고 있다.

    ▼청려장은 예전부터 장수한 노인의 상징물이다. 조선시대에는 50세가 되었을 때 자식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청려장을 가장(家杖), 60세가 되었을 때 마을에서 주는 것을 향장(鄕杖)이라 했다. 70세가 되었을 때 나라에서 주는 것을 국장(國杖), 80세가 되었을 때 임금이 하사하는 것을 조장(朝杖)이라고 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귀한 지팡이로 여겨져 왔다.

    ▼지난 20일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의 상수연이 의령군 용덕면 정동리 관정재에서 열렸다. 이날 상수연에는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전 이사장들과 국내 굴지의 대학 총장들, 조경태·윤한홍 국회의원, 오태완 의령군수·홍남표 창원시장 등 이 명예회장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 1세대 기업인의 막내격인 이 명예회장의 상수연은 유명 기업인으로는 드물게 열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 2022년 8월말 기준 국내 100세 이상 어르신은 총 8469명이다. 65세 이상 노인이 증가하면서 100세 이상 어르신들도 매년 증가 추세다. 하지만 충분한 노후자금이 없어 힘겹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고 사회 전체의 노인 부양 부담 증가를 볼 때 장수를 축복으로만 여길 수는 없다. 장수가 축복이 되려면 기초노령연금과 노인의료비 지원, 공공주택 제공 등 어르신들의 복지를 국가와 사회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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