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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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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긍정적 사고와 브레인 리더십- 이수석(대한물류기계 대표)

  • 기사입력 : 2022-11-28 1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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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가을, 대학생으로 다양한 영역의 학문을 배워 온 지도 4학기가 되었다. 이번 학기 수강신청 과목 중 유독 눈길이 향했던 과목은 ‘브레인 리더십’이라는 사회과학대학의 교양수업이다. 한 학기의 반을 지나오면서 그동안 수업시간을 통해 배워 온 ‘브레인 리더십’이라는 학문적 지식에 20년 가까이 쌓아온 나의 경영 철학을 이번 글에 담아보고자 한다.

    그 옛날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힘을 인정받는 권력자가 나타나고 그들은 무리의 우두머리로서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 우두머리는 자신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 시대의 리더십이란 강력한 힘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많은 시대를 거치면서 인류의 생활환경이 변화하고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오늘날의 우두머리 리더란 그 옛날의 물리적인 힘을 가진 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요즘에 들어 ‘부드러운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걸 보더라도 현대의 리더와 리더십이란 지배적 구조에서 표현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의 리더로서 기업을 이끌어 가다 보면 성공의 쾌감과 보람을 막연히 쫓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을 이끌어 내기까지 리더로서 수많은 위기를 겪게 되고 당장의 현실에서 불안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리더가 불안하지 않고 낙관적이라면 고통에 사로잡히지 않고 주의를 돌려 필요한 과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사건을 기대하면 실제로 긍정적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미래를 긍정적으로 상상하는 것은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리더는 미래를 낙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 정서는 사람들이 통찰력과 창의성을 요하는 문제를 더 잘 풀게 한다. 리더를 통해 전달되는 긍정적 정서는 집단 구성원 개개인의 사고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켜 구성원 간의 응집력도 높일 수 있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리더는 한층 더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이를 통해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 힘든 상황이 닥쳐도 리더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고 대처해 나가야만 한다. 동시에 리더는 자신의 긍정적인 시각을 구성원 전체와 공유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에 적극 힘써야 한다. 성공한 리더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무모하리만큼 긍정적 사고를 하며, 이들의 긍정적인 자세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직 구성원들의 헌신을 이끌어 낸다. 긍정적 사고를 지닌 리더들은 위기가 와도 이를 순간적이고 지엽적이며 극복 가능한 일로 생각한다. 반면 비관적 사고를 가진 리더는 이를 영속적이고 광범위하며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하기 힘든 일로 받아들인다. ‘긍정의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다.

    중소기업 대표로서 기업과 조직을 이끌어 온 지도 20년 가까이 되어 간다. 회사조직의 하위 구성원에서 기업의 대표가 되기까지 조직문화의 변화도 겪어 봤으며 다양한 유형의 리더들을 만나기도 하였다. 어떠한 조직의 리더가 된다는 것, 특히 기업의 이윤과 성장을 목표로 조직을 이끌어 가야 하는 리더가 된다는 것은 항상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만들고 그러한 고민은 불안과 두려움의 정서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만드는 것 같다. 그 옛날 청동기 시대의 우두머리처럼 물리적이고 강인한 힘만을 내세우는 리더로서는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가진 여러 세대가 공존하는 요즘의 기업조직에서 구성원들을 이끌고 나가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조직 구성원들의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수용하고 합리적인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기업의 공동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이끄는 것이 오늘날이 필요로 하는 리더라 하겠다.

    이수석(대한물류기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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