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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칼럼] 미래 해양과학 변화를 위한 글로벌 운동 - 송환빈(센터니얼연구원 원장)

  • 기사입력 : 2022-11-23 21: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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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 환 빈센터니얼연구원 원장

    바다는 기후를 안정시키고, 탄소를 저장하고, 산소를 생성하고, 자원을 공급하고, 문화 및 레크리에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 유지 시스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까지 운송, 어업, 관광 및 에너지와 같은 해양 부문에서 연간 3조 달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자원 개발, 오염, 기후 변화 및 서식지 파괴가 증가하는 등 바다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바다에 대한 과학적 연구, 실험, 데이터 수집, 모니터링 및 모델링은 지속 가능한 미래의 해양을 위해 필요한 지식 및 증거를 제공한다. 해양과학적 발견과 관찰의 현재 규모, 속도 및 관행은 앞서 말한 해양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해양 문제를 해결할 지식을 생성하기 위해 해양 전문가와 의사결정자가 협력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과학적 역량의 큰 격차로 인해 개발도상국의 연구자를 교육하고 고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학제적 해양 연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분야의 폭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유엔(UN) 총회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해양과학 10년, ‘The Decade(2021~2030)’를 만들어 해양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필요한 프레임워크와 방안을 제시했다. The Decade의 목표는 모든 관련 부문의 연구자와 이해관계자를 모아, 새로운 과학적 프로세스를 생성하여 잘 작동하고 생산적이며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해양을 보장하는 정책을 알리는 새로운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현재 6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저지대 해안 지역에 살고 있으며, 2050년까지 10억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안 지역은 인간과 해양 상호작용의 핫스폿이며, 인간이 폭풍 해일 및 쓰나미와 같은 해양 위협과 해수면 상승 및 해안 침식 등 해양 조건의 변화로 인해 높은 위험에 처한 지역이기도 하다.

    지속 가능한 해안 지역을 위한 정책 개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해안 지역에서 해양의 상태 및 기능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하고, 이해관계자가 해안 지역 사회에 대한 미래의 해양 관련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더 나은 예측을 위한 개선된 과학적 역량을 필요로 한다. 위성과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관측 플랫폼은 해양 상태를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해양 시스템의 예측 능력을 극적으로 향상시켰다. 그러나 기술 및 물류 제약, 정부 정책, 글로벌 과학 역량, 효과적인 지식 공유 부족, 지정학적 분쟁, 진행 중인 군사 분쟁으로 인해 세계 일부 지역에서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능력에 많은 지리적 격차가 발생했다. 잘 작동하는 바다에서 인간이 받는 혜택의 전체 범위는 여전히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자들은 해양 생물다양성과 서식지 변화 또는 손실의 중요성, 우리가 주요 전환점에 접근하고 있는지 또는 해양 재해에 대한 대응이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지 여부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의 The Decade는 이미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과학을 계획, 구현 및 제공하기 위한 접근 방식에서 세계적인 새로운 이해 관계자 프로세스에 착수했다. 이 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소규모 어민부터 대규모 기업에 이르기까지 기득권을 가진 당사자가 새로운 바다를 생성하기 위한 솔루션 중심의 과학적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해양 이해관계자를 하나로 모으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The Decade가 해양과학에서 변화를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는 커뮤니티 모든 부문의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하는 모든 분야의 연구자, 기술자 및 학자의 공동 노력에 달려 있다.

    송환빈(센터니얼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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