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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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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창원 집트랙, 운영 중단 위기

지난 7월 사고 후 4개월째 휴장
운영비조차 회수 못한 민간사업자
“11월 30일까지 휴장하며 고민”

  • 기사입력 : 2022-11-22 2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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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해양레저관광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집트랙에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재개장이 언제 가능할지 기약이 없다. 수개월간 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 사업주의 운영 의지에 따라 자칫 폐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 명동로62 진해해양공원 구구타워. 1층 집트랙 매표소엔 직원을 찾아볼 수 없고 ‘시설정비 및 안전점검으로 인하여 휴장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어 있다. 현재 집트랙은 인터넷 예약 홈페이지도 운영이 중단됐으며, 업체 전화는 ‘시설 정비 및 안전 점검으로 휴장 중’이라고만 안내되고 있다.

    22일 구구타워 집트랙 매표소가 텅 비어 있다.
    22일 구구타워 집트랙 매표소가 텅 비어 있다.

    높이 99m의 구구타워에는 소쿠리섬까지 1.4㎞ 정도를 철제와이어에 몸을 맡겨 바다 위를 활강하는 집트랙과 체험 후 돌아올 때 타는 제트보트, 해발 94m 지점에서 타워 외벽을 걷는 에지워크 시설이 마련돼 있지만 현재 모두 멈춰 있다.

    다만, 구구타워 안에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은 체험객이 아니더라도 진해해양공원을 찾는 손님을 위해 열어두고 있다. 이곳 영업주들은 “사고 후 손님이 줄어 피해가 크다”며 “시설 정상화만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7월 29일 오후 60대 남성이 집트랙을 이용하다 발생했다. 피해 남성은 집트랙을 타고 도착지에 다 와 갈 무렵 견인장치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해양경찰서는 현재까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집트랙 운영 사업주인 ㈜창원집트랙은 휴장에 들어간 뒤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민간 사업주는 창원시에 “11월 30일까지 휴장을 한 뒤 그 이후는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민간 사업주에 전화 연락은 되지 않았다.

    향후 사고 수습이 안 될 경우 창원 집트랙 운영이 중단될 우려도 제기된다. 집트랙이 다시 운영되려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시설 보강을 통한 재발 방지 등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민간 사업주 측은 그동안 적자가 커 시에 협약상 유상사용료를 납부하지 않는 등 내부 운영상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안전 대책 마련뿐만 아니라 운영상 문제 등도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해양공원 구구타워에 설치된 집트랙이 멈춰 서 있다.
    22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해양공원 구구타워에 설치된 집트랙이 멈춰 서 있다.

    창원시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자 사업을 유치, 지난 2019년 10월 진해해양공원내에 집트랙을 개장했다. 민자사업은 기부채납 방식이며, 민간 사업비는 120억원가량이다. 사업주는 협약에 따라 20년간 시설을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익을 남긴다. 유상사용 협약에 따라 사업주는 1년 단위로 사용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창원집트랙은 사용료 감면을 요구하면서 한번도 시에 납부하지 않았다. 개장 이후 시는 사용료 50%를 감면시켜주거나 2021년 사용료는 납부 유예까지 해줬지만 이마저도 납부되지 않았다.

    사업주 측은 집트랙 운영 초기부터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막대한 시설비가 투자됐음에도 관광객 급감으로 투자비는 고사하고 운영비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사업주 측에서 집트랙을 정상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경우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지만, 계속 방치 시에는 허가 취소 등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사업이 정상화되길 바라며 사용료 납부를 기다렸고 현재로서는 사업주의 의지 확인이 중요하다. 계속 방치를 하며 사용료를 납부하지 않을 시 사용허가 취소 사유가 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면서도 “관광 활성화나 민간 사업자 유치 측면에서 그렇게 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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