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꿈★은 이루어진다… 창원시청 ‘K3 챔프’ 등극

2005년 창단 이래 17년 만에 첫 우승
최종 경기서 청주FC에 2-0 완승
최 감독 “끝까지 투혼 발휘해 성과… 더 높은 곳 바라보고 최선 다할 것”

  • 기사입력 : 2022-10-30 21:33:25
  •   
  • 창원시청축구단이 창단 17년 만에 한국 성인축구의 3부 리그격인 K3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돈 감독이 이끄는 창원시청축구단은 지난 29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청주FC와의 ‘2022년 K3리그’ 30라운드 최종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9일 창원시청축구단과 관계자들이 창원종합운동장에서 K3리그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창원시축구협회/
    지난 29일 창원시청축구단과 관계자들이 창원종합운동장에서 K3리그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창원시축구협회/

    이날 청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창원시청은 승점 57점(17승 6무 7패)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던 파주시민축구단(승점 56점)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창원시청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막판까지 우승을 노렸던 2위 파주시민축구단도 같은 시간 화성FC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자칫하면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다. 최경돈 감독도 이날의 경기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최 감독은 “경기 내내 타 경기장의 소식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우리는 이기기 위한 경기를 펼쳤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창원시청은 이날 마지막 경기까지 투혼을 발휘해 청주를 누르고 우승했다. 창원시청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43분께 오윤석이 후방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나온 것을 최명희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4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오윤석의 크로스를 루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경돈 감독은 “정말 1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코칭스텝 등 고생이 많았다. 그야말로 값진 우승을 했다. 선수들과 같이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내년부터는 창원시청축구단도 법인으로 독립해 리그에 임하게 된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수년 뒤에는 K3팀도 K리그2로 승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종 목표는 K1까지 간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진열 창원시축구협회장도 이날 창원시청축구단의 우승을 함께 했다. 오 회장은 “창단 17년 동안 원정과 홈경기 등 전국을 돌면서 매번 응원해 준 협회 이사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우승의 감격을 창원시민들과 축제분위기 속에서 함께 한 것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창원시청축구단이 되도록 협회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우승상금 1억원과 우승 트로피를 창원시청축구단에 전달했다. 또 조명래 창원시청축구단 단장은 우승상금 8000만원을 수여했다.

    한편 창원시청축구단은 올해 FA컵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FA컵 3라운드까지 진출해 지난 4월, 1부리그 팀인 FC서울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면서 패하기는 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창원시청은 2005년 3월 10일 출범했으며, 내셔널리그에서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2회(2006년, 2017년), 내셔널리그 후기리그 1회(2009년) 등 3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 이후 기존 내셔널리그와 K3리그가 통합돼 지난 2020년 K3리그가 새롭게 출범한 이래 첫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현재 K3리그에서 루안이 득점부문에서 13골로 3위, 태현찬은 도움부문에서 9개를 기록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3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오는 12월 14일에 열릴 예정인 K3·4리그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16개팀이 참가한 올해 K3리그는 지난 3월 개막해 팀당 30경기씩을 치렀으며, 정규리그 성적으로만 순위를 가렸다. 김해시청축구단은 승점 45점(12승 9무 9패)으로 7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K4리그에서는 거제시민축구단이 8위, 진주시민축구단이 11위를, WK리그에서는 경남창녕WFC가 7위를 기록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