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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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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요추 척추관 협착증 최소침습 수술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1과 원장)

  • 기사입력 : 2022-10-17 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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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진 척추관 협착증은 중앙의 척추관과 추간공이 좁아져서 요통과 간헐적 파행 등의 복합적인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퇴행성으로 인한 척추의 구조적인 변화는 추간판이 탈수와 팽윤 등으로 인해 추간판 높이가 감소되고 이로 인해 충격 흡수 능력이 저하되며 후관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힘을 받게 돼 후관절 연골의 퇴화와 골극 형성이 촉진되며 진행된다. 이러한 추간판과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후관절 비후, 황색 인대의 섬유화 및 비후에 의한 협착은 신경에 압박을 초래해 요통, 하지 통증, 감각의 변화, 하지 근력 약화 및 저림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일상의 활동 중 악화될 수 있다.

    노년층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질환의 특성상 척추관 협착증에 대한 수술적인 치료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수술의 목적은 신경의 감압에 있다. 협착의 위치와 특성에 따라 수술의 방법과 범위를 결정하게 되는데, 감압술은 척추관 협착증의 기본적인 수술법이며, 신경근을 압박하는 연부 및 골화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최근의 연구는 대부분의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적절한 감압술 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충분하며 64~95%의 환자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후궁 절제술은 대부분 후방으로 접근하며 후궁을 노출시키는 과정에서 척추 주위근을 박리해 벌리게 되는데, 이때 척추 주위근의 혈액 공급 감소와 근육의 위축을 초래하며 수술 후에 만성 요통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요추의 극돌기와 그 주위 인대를 모두 제거하므로 후방 구조물이 소실돼 수술 후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고, 이 때 발생한 큰 사공간(dead space)은 수술 부위의 창상 감염의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긴 수술 시간, 수술 중 출혈량, 수술 후 감염 발생, 장기간 입원, 수술 후 심한 허리 통증 등의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요추의 척추관 협착증은 대부분 퇴행성 질환이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고령일 경우가 많으며, 고령의 환자들은 내과적 문제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합병증의 발병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제로 점점 최소 침습 수술이 발전하고 있다. 최소 침습적 수술 방법의 기본 개념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병변을 치료하는 것으로,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줄이고 후방 요추부 근육 및 인대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시경하 감압술의 경우 1㎝ 이내의 최소 절개 후 내시경, 다이아몬드 미세드릴을 사용해 근육이나 뼈의 손상 없이 척추 관을 넓히는 수술법으로 후방구조물의 소실이 적어 불안정의 발생 위험이 낮다. 또한 사공간이 적어 염증 발생 위험이 기존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부분 마취하에 실시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라 수술 중 출혈이 절개 수술에 비해 적어 회복이 빠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시기이다. 최소 침습 수술을 희망하더라도 시기를 놓치면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1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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