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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독자위원회] ‘경남사회대통합위’ 지속 관심 필요… ‘밀양 산불, 그후’ 기획 돋보여

  • 기사입력 : 2022-09-27 0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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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으로 진행된 9월 독자위원회에서는 밀양 산불 발생 100일을 맞아 경남 산불현황과 대안을 제시한 기사와 어느덧 마지막 1편을 앞둔 ‘경남신문 심부름센터’ 기획기사에 대해 호평하고, 지역 축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의 필요성과 코로나 시대 이후 달라진 환경감수성에 대한 변화된 모습을 향후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위원들은 지역신문으로서 지역에 있는 소규모 기업들의 현황을 발빠르게 전달하고, 경남 전국 최초로 출범한 ‘사회대통합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는지에 대한 감시의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자연재해 발생 전후 지역언론 역할 다해

    ◇김시탁(시인) 위원= 9월은 우리 고유의 최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태풍이 북상할 것이라는 일기예보로 시작해 모두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5일자 1면 김용락 기자의 ‘초강력 태풍 힌남로 내일 경남 관통’ 기사를 시작으로 연속적으로 태풍의 위상, 이동 경로 파악과 피해예방책 그리고 재해대책본부의 선제적 대응 조치를 도민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했고 7일자 김재경·박준혁 기자의 ‘도내피해 0 민관 합심해 역대급 태풍 막아냈다’는 기사처럼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 안도의 숨을 쉬었다.

    15일과 21일 3면에 게재된 어태희 기자의 ‘밀양 산불 100일 그 후’ 기획 기사는 자칫 잊기 쉬운 그날의 새카맣게 타버린 상처를 상기하고 대형산불의 원인과 대책 그리고 조속한 복구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짚었다. 또한 산불의 악몽 이후에도 산사태 등 이중 피해가 발생함으로 사전 철저한 점검과 예방의 중요성도 고취시켰다. 또한 21일자 김재경 기자의 ‘서성동 문화공원 조성계획에 시민 요구가 미반영 됐다’ 기사는 창원시에 추후 시민 요구사항을 재검토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 두었기에 눈여겨볼 만하다.


    축제의 계절, 다양한 지역행사 정보 제공을

    ◇김석종(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위원= 20일자 1면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회대통합위원회’가 출범했다는 조고운 기자의 기사를 접했다. 18개 분야 지역 주요인사를 위촉해 의견수렴과 문제점검, 해결방안 도출을 위한 활동을 통해 살기 좋은 경남을 실현하고자 하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다만,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구성과 취지에 맞게 위원회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주기적인 관심과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최되지 못했거나 제한적으로 추진된 박람회, 산업전, 비전선포식 등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됐다. 축제의 계절을 맞아 독자들은 다양한 축제 정보를 제공 받기를 원한다. 월말 달력으로 게재하는 문화 행사에 지역 행사도 포함시키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지역소멸 극복프로젝트 경남신문 심부름센터’가 3개월 동안 매주 진행되면서 어른신들의 ‘심부름꾼’이 되어드린다는 약속과 함께 11회차가 지나고 마지막을 앞둔 시점에서 의령군 입사마을 어르신들의 마음이 어떠할지 궁금하다. 훈훈한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기사로 추후 다른 지역의 심부름센터도 운영할지는 모르나 진행된다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경남신문 심부름센터’ 현실+공감+재미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9월 매주 연재된 도영진 기자의 ‘지역소멸 프로젝트 경남신문 심부름센터’를 열독했다. 제하의 기사는 기자들이 경남지역 중 가장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의령 궁류면 입사마을 주민들을 찾아가 심부름을 하며 그들의 삶을 전달해주고 있다. 해당 기사가 특별히 좋았던 이유는 여럿이다.

    우선,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과 ‘언론 위기’에 처한 지역언론의 위기 원인과 대안을 상생을 통해 찾고자한 점이다. 향후 지역과 함께하는 언론의 바람직한 역할과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방 소멸이나 언론 위기의 대안을 전문적인 분석에서 구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었다.

    또한, 기사의 표현 하나하나와 첨부된 사진에서 농촌 오지마을의 상황과 분위기, 마을주민들의 표정이나 언어를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전달했기에 기자의 의도가 내포된 문장이 없었음에도 소멸의 위기감과 지역주민의 현실을 현장 경험 없이도 깊이 공감하게 됐다. 특히, 오지마을의 연로한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생활불편을 스토리화한 기사는 농어촌의 현실을 산술적이고 기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한 기사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는 서사와 휴머니즘이 전달돼 기사를 읽는 동안 때로는 뭉클한 감동과 흐뭇함이 때로는 염려와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기획연재 기사는 곧 마무리 될 것이다. 나머지 기사를 통해 기획의도와 같이 ‘지역을 살리는 지역 언론의 역할, 지역 언론을 살리는 지역의 역할’을 많은 독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기 바란다.


    기업 활력 받을‘정부 규제개선안’ 꾸준히 담아주길

    ◇정장영(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위원= 6일자 10면 ‘민간 건설공사비에 물가상승률 반영된다’ 기사를 보면 “민간건설공사 계약에서 특정 품목의 자재비 인상뿐 아니라 소비자 물가상승률 등 지수의 변동을 공사비 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된다”는 내용과 ‘건설업 등록기준 중복 특례’ 및 ‘건설현장 사고 발생시 신고 시간, 공장 등 시설의 경미한 증축과 대지확장에 대한 규제 완화제도’ 등의 최근 국토교통부 규제개선안에 대한 심의의결 사항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무엇보다 물가변동으로 인한 계약금액 조정은 건설공사뿐 아니라 기자재 설비 공급계약을 포함한 모든 도급계약에 적용되어 온 정부계약법상의 표준 조항이다. 하지만 민간 도급계약에는 적용되지 않거나 조항이 있어도 발주자 해석에 의존해 실질적인 정산과는 거리가 있었던 부분인데 이를 개선한다고 하니 최근 물가, 인건비 및 금리 급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기업인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경남신문에게 품목조정 방식의 문제점이나 개선안의 시행시기에 대한 정보를 담은 후속기사를 부탁하고, 부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에 활력을 제공해주는 정부의 규제개선안 관련 내용들이 경제면을 꾸준히 장식해주길 기대한다.


    변화된 환경 인식 담은 기사 지속 보도 필요

    ◇한지선(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위원= 지난 13일 인쇄가 불량한 신문이 배달됐다. 매번 비닐 포장되어 갑작스러운 비에도 젖을 걱정 없이 보는 신문인데 당황스러웠다. 배송을 빨리 하기 위해 빼둔 신문 뭉텅이 하나가 문제였다고 한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배달원이 새 신문을 배달해주었다. 인근 배달처 전부가 새 신문으로 교체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더 꼼꼼한 검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이 해제된 첫 명절의 활기찬 모습과 함께 3년 만에 재개한 다양한 지역행사들도 볼 수 있었다. 올해 3번째를 맞은 청년의 날 주간도 17~18일 양일간 지역 곳곳에서 좀 더 적극적인 대면행사로 진행되었다. 다가오는 26일부터 실외마스크 제한이 해제되고 본격적인 축제의 계절이다. 코로나시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듯 하지만 사람들의 환경감수성과 안전의식은 확연히 높아졌다. 달라진 관점으로 변화된 현장을 담아주었으면 한다. 13일자 어태희 기자의 ‘올 추석 성묫길에도 플라스틱 조화 여전’ 기사와 15일자 김용락 기자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인 명절 인사성 현수막 설치’ 기사가 이런 관점을 잘 담았다고 생각한다.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담배꽁초가 환경과 인간에 미치는 영향 기사 돋보여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흡연자들이 무심코 길가 혹은 하수구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렇게 국내에 버려지는 담배꽁초가 하루 평균 1246만여 개에 달하고, 연간 전 세계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4조5000억개로 추정된다고 하니 실로 놀라운 수치이다.

    13일자 10면에 게재된 김용락 기자의 인간과환경 기획기사는 우리가 버린 담배꽁초가 길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다시 우리 몸속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해당 기사는 담배꽁초가 길, 하수구에 버려지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1차 목적지인 바다로 흘러 들어간 후,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패류·어류를 거쳐 다시 인간의 몸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자세히 밝혀 우리에게 환경과 건강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다양한 객관적 데이터와 잘 정리된 그림과 사진도 돋보인다.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 위기는 이제 모두의 일상이 되었고,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당장 실행해야 하는 절박함 위에 서 있다. 우리 학과의 대학생들 역시 비치코밍(beachcombing), 플로깅(plogging), 미세 플라스틱 등에 관한 용어를 공부하고, 직접 실행해보고, 다양한 캠페인과 기획영상을 제작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특히 강조하는 것은 주제에 관한 객관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안에서 설득의 논리와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번 경남신문의 기사는 학생들에게 설득의 논리를 교육하는 좋은 교재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소외된 노동자 목소리에 계속 귀 기울여야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법규부장) 위원= 노동자의 고용형태 등의 다양화로 노동현장에서도 다양한 차이점이 나타난다. 9월 태풍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창원 내 많은 제조업 공장의 노동자들은 조기퇴근을 하거나, 태풍이 상륙한 당일 출근시간을 조정했다. 그러나 14일자 김용락 기자의 ‘태풍 속 톨게이트 근무, 인권위에 제소할 것’이라는 기사를 통해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이 자연재해 속에서도 사측으로부터 어떠한 보호조치도 받지 못하고, 차량통행이 통제된 상황에서도 근무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소식은 또 있었다. 22일자 ‘김해 경용중공업 파산선고, 노동자들은 몰랐다’라는 기사로 김해 내 소규모 제조업체 경영자의 말도 안 되는 무책임한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용중공업 현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지역사회의 화두로 나서야 할 만큼 심각했다. 그러나 소규모 사업장이기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소식이 알려졌다. 기사에서도 7월부터 상황이 벌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일 경용중공업이 현대로템과 같은 대규모 사업장이었다면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그나마 경남신문이 사회면 탑으로 배치하며 경용중공업의 상황을 알려낸 것은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 것으로 본다. 지역신문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10월에도 노동자들의 소외된 목소리가 담아지기를 기대한다.

    ‘경남사회대통합’ 발전에 지혜 모으겠다

    조윤제 편집국장= 대형 자연재해와 산불 등 사람으로 인한 ‘인재’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는 만큼 예방과 대응, 사후 수습 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재해예방을 위한 선제적, 예방적 보도에 충실하겠다. 첨예하게 분열되는 우리사회가 ‘경남사회대통합위원회’와 함께 통합적, 희망적 발전을 모색하도록 지혜를 모으는 일에 동참하겠다. 경남신문 심부름센터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언론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언론을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과 기획에 박차를 가하겠다. 소외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지역사회에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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