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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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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조류경보 해제, 낙동강 녹조는 더 늘어

진주 내동·판문지점 경보해제
같은기간 칠서, 물금·매리는 개체수 늘어 ‘관심단계’ 유지
환경단체 “낮 기온 올라가고 유속 줄면서 조류 형성 활발 보 전면 개방해 수질개선을”

  • 기사입력 : 2022-09-25 20: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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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진양호의 내동과 판문 지점의 남조류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조류경보가 해제됐지만 같은 기간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는 오히려 늘어나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유지됐다.

    25일 오후 창원 의창구 낙동강 본포취수장에 녹조 유입을 막기 위한 녹조저감 설비가 가동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25일 오후 창원 의창구 낙동강 본포취수장에 녹조 유입을 막기 위한 녹조저감 설비가 가동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진양호의 내동과 판문 지점은 2회 연속 강에서 검출되는 남조류 개체수가 1㎖당 1000개 이하로 유지되면서 조류경보제가 해제됐다. 지난 7월 21일 판문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2개월 만이다. 지난 20일 진양호 내동 지점의 남조류개체수는 458개, 판문 지점은 191개가 검출됐다.

    반면,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은 같은 기간 남조류 개체수가 오히려 늘었다. 지난 20일 기준 칠서 지점 남조류 개체수는 3050개, 물금·매리 지점은 1289개가 검출됐다.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달 25일 남조류 개체수가 1만개 이하로 떨어지면서 조류경보가 내려진지 2달여 만에 ‘경계단계’에서 ‘관심단계’로 하향됐다. 남조류 감소세는 계속 이어져 지난 13일 칠서에 남조류개체수가 410개, 물금·매리 지점에 279개까지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20일 채수 결과 다시 1000개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낙동강 칠서, 물금·매리 2개 지점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유지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지점에 남조류가 더 늘어난 것은 낙동강 저류 수질이 악화돼 있는 등 조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남조류 형성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파악했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태풍 이후 다시 기온이 올라가고 유속도 줄어들면서 남조류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수문개방을 하더라도 낙동강 강바닥 저류는 고여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녹조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보를 전면 개방해야 수심이 얕아지고 햇볕이 물속으로 들어가 모래톱이 드러나면서 자정능력이 발휘돼 녹조 문제는 물론 수질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낙동강 조류경보 유지기간은 작년보다 길어졌다. 지난해 6월 10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가 발령돼 9월 7일 첫 해제까지 90일이 걸린 반면 이번 조류경보 기간은 26일 기준, 96일 유지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진행하는 구간 분석에서 남조류 개체수가 2회차 이상 1000개 이하가 검출돼야 조류경보가 해제되기 때문에 이번 조류경보제는 최소 111일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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