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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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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XX들” “바이든 X팔려서”… 尹 막말 파문

바이든과 48초 환담 후 비속어 발언
민주 “대형 사고” “국격 실추” 비난
日 기시다와 만남엔 ‘굴욕외교’ 비판

  • 기사입력 : 2022-09-22 2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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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막말 파문과 굴욕외교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실이 일찌감치 개최를 공언했던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과정·형식 그리고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초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정상외교를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현안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21일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참석 후 박진 외교부장관과 회의장을 나오면서 “국회(미국 의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냐?”라고 말하는 장면이 현장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행사장에서 48초간 서서 환담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형 외교사고”, “국격 실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먼저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환담’을 거론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빈손 외교·비굴 외교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워졌다. 회의 자리에서의 바이든 대통령과 나눈 48초 짧은 대화가 정상회담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며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적 발언에 대해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건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외교 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포함해서 소화하는데 그런 일로 외교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회·교육·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국제보건재단 재정공약회의에서 잠깐 만났지만 이어진 리셉션에서는 충분히 대화했다.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약 30분간 회담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일정상회담이자 2019년 12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열린 양국 정상의 단독회담이다. 한일 정상은 관계 개선 필요성과 북핵 공동대응 의지 등도 재확인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발표 등을 보면 ‘뇌관’인 강제징용을 둘러싼 가시적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약식 회담’으로 규정했지만, 일본 측은 ‘간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일본 총리의 ‘30분 회담’에 대해 “과정도 결과도 굴욕적이었다. 흔쾌히 합의했다던 한일 정상회담은 구체적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며 “새벽에 일본 총리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30분가량의 만남은 일방적 구애로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마주 앉은 비굴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전은 전혀 없었다”며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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