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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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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명물] 전북 장수 한우

사르르 녹소 입맛 잡았소
장수 청정 고원 미네랄 물·큰 일교차 덕분에
육즙 풍부하고 담백·고소한 맛 소비자 입소문

  • 기사입력 : 2022-09-16 0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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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장수군(長水郡)의 맛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코 많은 사람이 ‘장수 한우’와 ‘장수 사과’를 꼽는다.

    평균 고도 해발 500m의 고원 산악지대인 장수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큰 일교차와 풍부한 물로 생산되는 사과와 오미자, 토마토 등 레드푸드(Red Food)가 유명해서 올해 대통령실 추석 선물로 장수 오미자청이 선택받기도 했다.

    이 중에도 장수 한우는 청정 고원의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음용수와 고랭지 특유의 큰 일교차로 근육 사이에 지방층이 촘촘히 생성돼 육즙이 풍부하고 담백 고소한 맛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이 각종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입상하며 최우수 반열에 올라 맛과 품질로 도시소비자에게 ‘명품 한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장수 한우./장수군/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장수 한우./장수군/

    ◇체계적 품질관리로 신뢰 향상= 장수 한우는 그동안 체계적인 사료, 사양, 혈통관리로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고급육 생산과 차별화된 유통전략으로 “한 번도 맛보지 않은 소비자는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소비자는 없다”는 평이 말하듯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출생부터 출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장수 한우는 엄격한 사양관리 시스템과 브랜드 관리규약에 의거해 생후 7개월령 이내 수소는 거세해 육질을 균일화한다.

    또한 자체 생산한 완전혼합(TMR:Total Mixed Rotation)사료에 의한 평균 30개월령 사양관리로 1+등급 이상 거세우만이 ‘장수 한우’ 이름표를 달 수 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장수 한우./장수군/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장수 한우./장수군/

    ◇장수 한우지방공사 설립 명품화 사업= 장수군은 지난 2005년 장수 한우 명품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4년 100억 원을 출자해 장수 한우지방공사를 설립했다.

    유전자뱅크의 한우 수정란 이식, 우량암소 분양, 고품질 TMR 사료 공급 등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믿고 살 수 있는 장수 한우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특히 장수 한우 선진화를 위해 산·학·연 협력으로 2021년 4월 6일 장수 한우지방공사는 충북대학교, 이티바이오텍㈜와 우량 유전형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유전 분석, 수정란 등 유전자원 생산과 우량 개체 검증을 통한 유전체 분석정보에 기반한 장수 한우만의 우량 유전형질을 개발해 종축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수정란 지원사업과 병행해 우량 수정란 공급체계를 공고히 했다.

    전북 장수 한우.
    전북 장수 한우.
    전북 장수 한우.
    전북 장수 한우.

    ◇자원순환 농업 이용한 친환경 축산물= 친환경 농업을 선호하는 농업인들은 한우와 사과, 오미자 등의 경축순환 경영모델을 활용한 소비자 중심의 안심 먹거리를 생산한다.

    특히 국내산 풀사료 생산을 위해 2013년부터 3년간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고랭지에 적응력이 좋고 월동 후 수확이 빨라 겨울 사료작물 중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호밀의 ‘채종적지 선정 프로젝트’를 수행해 지역에서 필요한 호밀 종자 134t 중 27t을 생산하며 수입에만 의존하던 호밀 종자를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또한 장수군 내에서 생산에 적합한 사료작물과 품종 및 생산기술을 확립하기 위해 2015년부터 3년간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풀사료 연중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해 장수군을 풀사료 생산 불리 지역에서 연중생산이 가능한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장수 한우는 국내에서 육성된 사료작물 품종의 종자를 지역에서 자체 생산하고, 그 종자로 한우 먹이인 풀사료를 생산·공급하며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한우랑 사과랑 축제 캐릭터
    한우랑 사과랑 축제 캐릭터
    전북 장수 한우.
    전북 장수 한우.

    ◇한우 거래, 이제 스마트폰으로= 육십령 고개를 넘나들며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사통팔달의 교역로인 장수군 장계면은 3일, 8일 오일장이 형성된다. 이때 우시장이 크게 열린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지난 1월 장수군은 온라인으로 한우를 구매할 수 있는 ‘장계 스마트가축시장’을 개장했다.

    총사업비 2억 원이 투입된 장계 스마트가축시장은 종이 형식의 계류대를 전자식으로 전면 교체해 매수인들에게 한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방송·송출할 수 있는 설비와 전자식 경매시스템이 구축돼 매도인과 매수인들은 가축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전국 어디에서든 경매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장수 한우는 854호 농가에서 3만4623두(22년 9월 기준)를 사육하고 있다. 장수군 인구 2만1487명에 비해 한우 사육두수가 1.6배 이상 많다.

    전북일보 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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