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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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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개발공사 사장에 김권수 전 도의원 내정… ‘보은·전문성’ 논란

지방선거 때 박 지사 공개 지지… 수장 역할 경력 갖췄는지 ‘의문’
오는 19일 도의회서 인사청문회

  • 기사입력 : 2022-09-12 13: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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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출자 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로 김권수(63·사진) 전 경남도의원이 내정됐다.

    김권수/경남신문 자료사진/
    김권수/경남신문 자료사진/

    진해웅동 1지구 개발사업을 비롯해 지역산단 조성 및 택지 개발 등 현재 약 3조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인 경남개발공사의 수장 임명을 앞두고 자격검증 및 보은인사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도는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김 전 도의원을 최종 합격자로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경남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지원자 4명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2명의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면접심사를 생략하고 김 내정자를 1순위, 김중섭 경남개발공사사장 직무대행을 2순위로 박 지사에게 추천했다. 이후 박 지사는 지난 2일 임명 대상자를 결정 통보했으며, 경남도는 김 전 도의원에 대한 신원조회 후 도의회에 인사검증을 요청했다. 김 내정자에 대한 도의회 건설소방위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지방선거 진주시장직에 출마했다가 철회한 김 내정자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박완수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게다가 김 내정자는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 당시 이주영 후보 사퇴를 촉구한 전현직 시도의원 기자회견에도 참여한 전력이 있어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자회견문에는 민선8기 도정 출범 이후 두 달간 임명된 박옥순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 사무처장, 이헌순 도 여성특별보좌관, 홍순경 경남청소년지원재단 대표를 비롯해 현재 채용 과정 중인 경남여성가족재단 대표로 거론되는 전 도의원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김 내정자의 전문성 또한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 내정자는 제7대 경남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경남개발공사 소관 건설소방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주택관리공단 감사, 경남도민신문 사장, GS클린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 밖의 경력은 정당 활동이나 지역사회단체 활동에 그친다. 이에 김 내정자가 경남개발공사의 주 업무인 지역의 산업단지 조성과 스마트도시개발사업 및 도시재생사업, 택지 개발 분양 관리 등을 총괄할 수장으로서의 경력을 갖추고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개발공사는 현재 2조9542억원(대행사업 1조434억원) 규모의 120개(대행사업 106개) 사업을 진행 중인 경남도 산하의 핵심기관이다.

    한편 앞서 경남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박완수 도정의 인선에 대해 비판하며 “도지사의 인사권은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조직을 운영하라고 위임받은 권한”이라며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아무나 공직자로 둔갑시켜 임명하는 등 비정상적인 정무직 및 출자출연기관 인사를 중단해야 한다. 도청 및 도단위 기관의 공공성 확보와 건전한 도정을 위해 인사권 남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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