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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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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새 비대위원장에 김태호 의원 거론

주호영, 비대위원장직 고사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도 물망
권성동 “이르면 오늘 중 발표”

  • 기사입력 : 2022-09-06 20: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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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이 오는 8일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인 가운데 3선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사진) 의원이 비대위원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당초 비대위원장을 다시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던 주호영 의원이 6일 돌연 고사했다. 그동안 당 일각에서는 법원의 가처분으로 주 전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다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주 전 위원장을 다시 내세울 경우 법원의 결정에 불복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친윤 그룹 초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김태호 의원에 대해 우호적인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을 포함해 중량급 인사 3명 정도가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들었다는 전언이다. 다만 김 의원이 당대표 도전에 뜻을 가지고 있어 차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원장직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김 의원이 지난달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 “분란과 혼란을 수습하려면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4선을 지낸 박 전 위원장은 새천년민주당 사무총장,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김태호 의원,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3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새 비대위원장 인선 권한을 일임받았다”고 밝혔다. 원내 또는 원외 인사라는 기준이 정해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세 분 정도 된다”면서 “접촉해서 내일(7일) 오후 중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호영 의원은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지난달 9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됐으나,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으로 17일 만에 직무가 정지됐다. ‘새 비대위’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5일 비대위원 전원과 동반 사퇴했다. 그러나 ‘새 비대위’에서도 위원장으로 거론돼 왔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새로운 분이 맡아서 새 기분으로 출범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런 이유로 제가 맞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는 게 좋겠다고 당에 건의드렸다”고 고사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확정하는 한편 새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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