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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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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檢 불출석 가닥

5일 긴급 의원총회서 의견 모아
박홍근 원내대표 “서면조사로 대체”
허위 경력 ‘김건희 특검법’ 추진

  • 기사입력 : 2022-09-05 2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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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이 6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검찰소환 통보에 불출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기재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여야의 대치 국면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에게 검찰에 불출석할 것을 요청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후속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하는 등 최근 들어 불거진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응으로, 김 여사를 직접 겨냥한 특검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두고 “현시점에서 당 대표가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맞지 않고, 서면조사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이 대표에게 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모습 자체가 추석 민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불출석하는 것이 당에 이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검찰의 소환 통보 등을 현 정권의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맞서는 동시에 김 여사에 대한 수사는 부진하다는 점을 부각해 정국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한) 국민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사기관들은 (김 여사)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결코 의혹을 해소할 수 없는 단계로 가고 있는 만큼 특검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국회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있다는 점에서 특검법의 실제 통과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임기 종료 후에나 수사가 가능함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정치적 상징’이라 과대포장하고 있다”며 “일단 지르고 보자는 속내가 훤히 드러난 정치 공세는 금도를 한참 넘었다”고 성토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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