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넘치는 의욕으로 출범한 경남도의회 내 의원연구단체가 내놓은 연구과제 중 '알짜'는 얼마나 될까.

경남도의회는 31일 오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대학 교수와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도 의원 연구단체 정책연구용역 과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의원 연구단체가 도의회에 제출한 과업, 즉 앞으로 실시할 정책연구용역 과제내용을 토대로 △과업내용의 적합성 △과업지시서의 부합성 △산출내역서의 적정성 등에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치는 사전검토 절차로, 이 회의를 통해 연구 주제 및 용역비 등 세부사항이 변동될 수 있다.

쉽게 말해 무분별하거나, 부실한 연구용역이 될만한 것들을 걸러내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고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날 전문가 자문을 통해 9월 6일까지 용역과제를 최종 확정하면 14일쯤 의회운영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정책연구용역 과제로 확정된다.

지난 6월 12대 경남도의회가 출범한 후 꾸려진 의원연구단체는 총 14개. 이 중 10개 단체가 10개 과제를 제출했다.

△경남거버넌스포럼의정연구회 '지방의회 주민참여 실태와 자치법규 입법·평가과정의 거버넌스 확립 방안' △스포츠산업발전연구회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 방안' △경남아시아전략연구회 '스포츠 한류를 통한 경남의 신성장동력 확보 방안' △지속가능발전연구회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형성 수단과 제도' △경남구도심공동화대책연구회 '도심공동화 문제의 이론적 이해와 경상남도 현황 분석' △지역경제연구회 '경남 도시재생 및 정주환경 개선 방안' △다문화연구회 '경남 다문화 가족의 주택 문제 개선 방안' △경남조례연구회 '경상남도 조례 정비 모형' △경남관광산업연구회 '경남 지역 관광자원 매력도 분석과 연계 방안' △사회복지연구회 '경상남도 위기가구에 대한 개입방안과 정책대안' 등이다.

연구용역비로 쓰이는 의원정책개발비는 건당 1500만원 이내 기준으로, 상반기 11대 도의회가 쓰고 남은 1억5000여만원 정도가 현재 남아있다.

정책연구용역 수행이 올해 안에 이뤄져야 하는 만큼 연구과제는 기한을 지킬 수 있는 기준으로도 추려지거나 수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