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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전~마산 복선전철, 진주까지 연장운행이 답이다 - 진상락 (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2-08-16 21: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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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선행돼야 할 첫 번째 사업이 정시성과 안정성이 높은 광역철도교통망의 확충이다. 강상남도의 한 시간 생활권의 시작이면서 효율적인 광역철도교통망 구축의 첫 단추가 바로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이라고 확신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착공해 32.7㎞ 구간을 총 사업비 1조5766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고, 현행 부전·삼랑진·마산으로 크게 우회하는 노선을 부전·사상·장유·마산 구간으로 직선화해 기존 1시간 30분 소요되던 시간을 35분에 이동하게 만들 것으로 계획됐다. 지난해 2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부산 삼락공원 지하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지반 붕괴로 내년 4월로 연기된 상태이다.

    민선 8기 4대 도정 목표 중의 하나인 ‘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에 기반해 공공에서 복선전철사업의 활성화를 준비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3가지 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 부전역·마산노선을 중리역을 경유한 진주까지 연장 운행하는 것이다. 부전·마산 구간 만으로는 반쪽짜리 개통일 뿐, 경남의 숙원인 서부경남의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이미 진주역까지 경전선 노선을 통해 전동 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된 상태인데 굳이 부전·마산을 개통한 후에 부전·마산·중리·진주로 순차적으로 개통한다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진주까지 연장운행은 내서지역의 6만4000명을 비롯한 우리 경남 인구의 약 25%에 이르는 중부와 서부경남의 주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고, 만성적인 남해고속도로의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며, 정책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노선이용 주민 부담 경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부전, 마산, 진주 구간을 준고속철도인 ‘KTX-이음’으로만 운영하게 되면,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높은 요금이 책정되고, 운행 간격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의 이용률을 높이고 경남의 동쪽과 서쪽의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무궁화호 노선을 대체할 시속 150㎞인 ‘EMU150’ 열차도 함께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해 도민부담을 줄이는데 노력해야 한다.

    셋째, 노선 내 정차하는 철도역을 활용한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해 진정한 서부경남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우리 경남도가 마산·진주 노선의 중리역을 비롯한 무궁화호 정차역들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의 산업과 문화·관광 등의 관문 역할을 하도록 한다면 각 정차역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와 지역간 교류 증대의 체계를 만드는데 구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서부경남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복선전철 구간 개통이 9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남도와 관련 부처 그리고 지자체가 협력해 서부경남의 진정한 발전을 이루어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진상락 (경남도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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