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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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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축제 재개 반갑지만 코로나 확산도 경계를

  • 기사입력 : 2022-08-16 2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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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동안 저점에 머물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를 그리는 가운데 제6차 재유행 조짐이 보인다는 의료계의 경고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도내는 지난 15일 55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28만1814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한 명이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도 1306명으로 늘어났다. 도내 입원 환자는 16일 현재 107명으로 보유 병상 215개의 49.8%가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살펴볼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그간 중단됐던 지역 축제가 무더위를 보내는 이달 말과 가을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사천시와 산청군에는 19일 ‘2022사천 락 페스티벌’과 ‘산청 힐링 음악회’ 등이 열리고, 남해군에서는 내달 30일부터 3일간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다시 개막한다. 실로 오랜만에 지역마다 전통 있는 축제가 재개되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지만 이들 축제가 혹시나 새로운 코로나19 확산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음악회는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지만, 맥주축제는 마스크를 벗고 즐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인다. 이 같은 지역 축제가 가을철을 맞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니 ‘축제 방역’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때다.

    축제 참가자 스스로 방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축제 주최 측도 지금이 ‘코로나 재확산의 절정기’라는 가정 아래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우고 행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남도와 지자체들도 전국적으로 위중증환자 발생 규모가 크게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위중증 전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세워야 한다. 경남도가 제6차 재유행 증가에 대비해 기존 97병상에 129병상을 추가한 총 226병상을 확보해 위중증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확진자가 급증하면 최대 820병상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선제 대응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으니 실무 협의를 재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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