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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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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에 여성인권 기록 공간 조성을”

경남지역 145개 시민연대 기자회견
역사적 기록 남겨 인식 개선 촉구
시 “타 지역 사례 벤치마킹할 것”

  • 기사입력 : 2022-08-16 21: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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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성동성매매집결지폐쇄를위한시민연대 회원들이 1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서성동성매매집결지폐쇄를위한시민연대 회원들이 1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속보= 경남 시민단체연대가 117년 인권 유린 현장인 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는 역사를 기록할 공간을 만들어 교육의 장으로 완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9일 2면)

    경남지역 145개 단체가 참가한 ‘서성동성매매집결지폐쇄를위한시민연대’는 1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함께 ‘여성인권 기억 공간’ 조성을 요구했다. 이들 연대는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3·15기념사업회 및 가톨릭여성회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성매매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에서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 중 하나인 윤락가 도입이라는 역사적 기록에서부터 시작됐다며 밝혔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식 성매매 집결지인 ‘유곽’이 들어오면서 항구를 중심으로 운영돼 1990년대 도심으로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성매매 피해여성 인권유린의 실태는 2000년 군산 대명동 성매매 집결지의 화재 참사로 19명이 숨지는 사건을 통해 드러나 2004년 성매매처벌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됐다.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난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는 법 정비 이후로도 경찰과 행정의 외면 속에 오랜 세월 존치됐지만, 2019년 폐쇄 절차에 들어가 곧 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연대는 “창원시는 왜곡된 시민들의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책무가 있으나 여전히 여성인권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인식개선 교육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에 주저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기록·기억해야 할 것을 지우지 않고 남겨 후세대에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순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장은 “여성인권과 관련 기록하고 교육하고 인식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 모두가 건강하게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며 “단지 공간적인 폐쇄뿐만 아니라 마무리로 그 기억·역사까지 마련하는 것이 완전한 폐쇄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창원시에서 실시한 주민수요·시민여론조사에서 집결지 폐쇄 이후 조성되는 공원엔 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컸으며, 성매매 집결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부정적인 응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서성동 일원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고 1만1144㎡ 규모 공원을 조성키 위해 최근 공원조성계획 결정(안)을 갖고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향후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도시공원 계획 결정 고시, 12월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거쳐 2024년 상반기 공원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여성인권 회복을 위한 궁극적인 목적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로 문화공원을 조속히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현 계획 안에 지역주민(시민 휴식공간)과 여성단체가 요구하는 내용이 각각 다른데 타 지역 집결지 폐쇄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역주민과 시민연대 모두가 만족 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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