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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쌀값 하락- 김정민(경제부 차장)

  • 기사입력 : 2022-08-10 21: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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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이션 여파로 식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쌀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쌀 20㎏ 평균 도매가격은 4만6680원으로, 1년 전(5만9060원)보다 21% 떨어졌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1601t으로, 전년 350만6546t에 비해 10.7% 상승했다. 경남 역시 33만8698t으로, 전년 31만4334t에 비해 7.8% 올랐다.

    ▼반면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국민 1인당 쌀 연간 소비량은 2011년 71.2㎏에서 지난해 56.9㎏으로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최저치다. 쌀 가격 하락은 생산에 더해 소비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쌀 재고 역시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이다. 6월 말 기준 농협의 전국 쌀 재고량은 59만6000t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남의 쌀 재고량도 3만6669t(조곡 기준)으로, 전년 2만7000t으로 35.8% 늘었다. 농가에서 수확한 벼를 건조·가공·저장·포장하는 미곡종합처리장은 두 달 뒤면 다가올 수매 걱정에, 울며 겨자 먹기로 작년 구입비보다 낮은 가격에 쌀을 팔아야 하는 실정이다.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와 NH농협은행 경남본부가 각종 행사로 쌀 소비 촉진에 나서는 이유도 쌀 가격 하락과 과잉 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함이다.

    ▼쌀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작물 중 하나다.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이 무기화되면서 식량 주권도 중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국내 식량자급 제고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확한 통계 예측과 함께 현실적인 시장 격리, 타 대체작물에 대한 보조금 부활 등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 쌀 소비 확대를 위한 방안도 요구된다. 내일(12일·음력 7월15일)은 논두렁 보러 안 간다는 백중날이다. 휴한기에 모처럼 휴식을 취하는 날이란 의미지만, 농민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김정민(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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