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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의령살리기운동’ 성공하려면-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8-08 20: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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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군이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의령살리기 운동’이 8월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지난해 이 운동을 주창한 후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하자 3대 추진 목표와 12대 전략과제를 확정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의령은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적고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이다. 의령군은 올해를 의령살리기 원년으로 지정하고 1960년대 인구 10만명 시절의 활력을 되찾아 보자는 결기로 가득차 있다. 의령판 새마을운동인 ‘의령살리기 운동’의 3대 추진 목표는 변화로 혁신하는 새로운 의령, 소통으로 나누는 공감 의령, 참여로 하나되는 통합 의령이다. 3대 추진 목표는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행정을 혁신하지 못하고 군청 구성원들간의 소통이 부족했으며 군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반성도 담겨 있다.

    12가지 전략과제들 중 눈길을 끄는 것이 몇개 있다. ‘혁신 의령’을 위해 추진하는 ‘희망 의령 아카데미’와 ‘혁신역량강화 워크숍’은 꼭 필요한 전략과제다. ‘희망 의령 아카데미’는 운동 확산을 위한 군민 소양 증진과 배려하고 소통하는 지역 정서 함양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군민과 공무원, 기관단체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교양강좌로 의령살리기 운동 의식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역량강화 워크숍’은 이 운동의 주축인 공무원들의 혁신 이해도 제고와 상호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운동의 원동력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 의령’을 위해 추진하는 ‘청년공감 톡톡’과 ‘현장 중심 소통행정’ 전략과제도 관심을 끈다. ‘청년공감 톡톡(소통 간담회)’은 청년들과의 소통 강화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부족한 의령지역에 꼭 필요한 시책이다. 잘 운용돼 청년들이 살고 싶은 의령이 되는데 일조하도록 해야 한다. 소통·공감 회의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왁자지껄 이상한 TALKING’도 눈길이 간다. 고정관념을 탈피해 운동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회의의 목적이니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 현장 소통 행정을 위해 ‘이동 군수실’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형식에 치우쳐 보여주기식 행사가 되지 않도록 내실을 기해야 한다.

    ‘혁신’과 ‘공감’ 전략과제들이 소프트웨어의 변화라면 ‘통합’ 전략과제들은 하드웨어의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의령주소갖기’, ‘의령살리기 운동 릴레이 캠페인’ 등은 이 운동의 핵심 사업들이다. 내년 1월부터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행되는 만큼 도내는 물론 전국 향우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소멸 극복을 위한 재원 마련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추석 귀향 향우들을 대상으로 1차 홍보전을 펼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새마을운동의 ‘잘살아보세!’를 표방한 ‘의령愛 살아보세!’ 과제도 중요하다. ‘의령愛 살아보세!’는 의령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공무원이나 기업체 관계자들이 의령에 주소를 갖고 실제 거주하도록 유도하는 운동이다. 이 과제는 군과 군의회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기관·단체·기업체 관계자들에게 떳떳하게 권할 수 있다. 의령살리기 운동이 성공하려면 군과 군의회는 물론 군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범군민운동으로 전개돼야 한다. 오태완 군수의 리더십과 의령군민들의 저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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