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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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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세계 최대 고인돌 유적지 정비 놓고 훼손 논란

김해시, 박석 이동·재설치하면서 문화재청 협의 없이 시행
김해시 “협의 없이 진행한 거 맞지만 장비사용 훼손은 없어”

  • 기사입력 : 2022-08-06 19: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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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로 알려진 김해 구산동 지석묘(경상남도기념물 제280호) 복원정비사업 과정에서 유적지 내 박석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김해시는 2020년 12월부터 16억7000만원(도비 10억, 시비 6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산동 1079번지 4600㎡ 일원의 구산동 지석묘 복원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5일 문화재청의 현지조사 결과 지석묘 주변에 깔린 박석(얇고 넓적한 돌) 이동 및 재설치를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청과 협의 후 시행해야 하나 협의를 받지 않고 정비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발굴당시 박석 장면./김해시/
    발굴당시 박석 장면./김해시/
    현재 박석 수작업 장면./김해시/
    현재 박석 수작업 장면./김해시/

    해당 지석묘는 지난 2006년 구산동 택지개발사업 때 발굴됐지만 세계 최대로 추정될 정도로 규모(350t)가 커 당시 발굴기술 부족과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다시 흙을 채워 보존해 오다 지난 2019년 종합정비계획 수립 후 2020년 12월 시굴발굴조사와 정비공사에 착공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문화재 시굴발굴조사와 전문가 자문의 복원정비계획 수립, 경남도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정비사업을 시행했으며 정비사업 중 선사시대 지석묘를 사각형으로 둘러싼 제단 형태로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박석 중 현재 남아 있는 4개 구역의 박석의 세척, 강화, 평탄처리를 위해 이동, 재설치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의 해당 지석묘 국가사적 지정 신청에 따라 지난 5월과 7월 복원정비사업 현장을 찾았던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문화재 원형 보존 차원에서 박석의 이동과 재설치 문제를 지적했고 지난 5일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오랜 세월 비바람에 소실된 박석 부분을 새롭게 채워 넣어 선사시대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기존 박석을 보존 처리했지만 장비를 사용한 훼손은 없었다”며 “구산동 지석묘가 경남도 문화재여서 경남도의 현상변경허가만 받고 문화재청 협의를 빠트린 부분은 세세하게 챙기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앞으로 문화재청 조치 결과에 따라 복원정비사업을 잘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현지조사 이후 있을 문화재청의 조치사항 통보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며 관계 전문가 협의와 자문을 거쳐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복원정비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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