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갈길 바쁜 경남FC, 한 방이 필요해!

골 결정력 부족으로 부천전 패배
현재 9승 8무 9패로 리그 6위
K리그2 2위와 승점 12점차 불과

  • 기사입력 : 2022-08-02 22:06:26
  •   
  • 한 방이 없었다. 갈길 바쁜 경남FC가 부천을 상대로 한 원정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남은 부족한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경남은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 부천FC1995를 상대로 한 ‘2022 하나원큐 K리그2’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이날 경남은 전방에서 티아고와 고경민이 투톱을 이뤄 부천을 공략했다. 원기종은 종횡무진 적진을 휘저으며 제 역할을 수행했다. 경남은 전반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전반 17분, 고경민이 모재현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경남은 전반 21분에 곧바로 실점했다. 경남의 수비가 좌측으로 침투해오던 오재혁 주변으로 몰리면서 어수선해진 사이, 우측에 있던 김호남에 공이 연결되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들어 경남에 또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3분에는 경남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서재원의 무리한 태클로 인해 패널티킥이 선언돼 또 1점을 내줬다. 또 경기 막판인 후반 43분에는 부천 송홍민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경남에는 기회가 많이 있었다. 티아고의 머리에도 수차례 정확한 크로스가 연결됐지만 헤더골은 결국 터지지 않았고,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또 고경민이 경합 과정에서 얻어낸 패널티킥을 티아고가 키커로 나섰지만 이 또한 실축하면서 득점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후반 28분에는 티아고에 단번에 패스가 넘어갔고, 이를 티아고는 재치있게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상대편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왔다. 티아고의 골 침묵은 결국 경남의 패배로 이어졌다. 이날 부천전에서는 경기 내용보다는 공격에서의 확실한 마무리가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경남은 새로 영입한 엘리아르도까지 투입하면서 골을 만회하고자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하지만 그토록 갈망하던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고 결국 부천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설기현 감독은 “상대가 왜 강팀인지를 느낄 수 있었던 힘든 경기였다”며 “상대의 위력적인 역습에 위기를 내줬고, 쫓아갈 기회를 살리지 못해 끌려간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 2일 현재 9승 8무 9패 승점 35점으로 지난 5월 18일 이후 34경기 연속으로 6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PO진출권인 5위 충남아산과는 다시 4점차로 벌어졌지만 역전할 기회는 충분하다. 경남에게는 이제 14경기가 남았다. 1부리그 다이렉트 승격을 위한 1위 광주(승점 58점)와의 격차는 승점 23점(1승: 승점 3점)으로 벌어져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1부리그 11위와 승강PO를 치르는 2위에는 부천(승점 47점)이 있다. 부천과의 승점차는 불과 12점, 단 4게임 차이다. 이제라도 빨리 전열을 가다듬고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상위권 진입은 물론 2위까지도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경남은 이제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