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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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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창원에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기대된다- 이명용(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2-08-02 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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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지역경제의 핵심은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유치에 달려 있다.”

    오늘날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타트업 육성이 하나의 공식이 됐다.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에서 창업천국으로 불리는 선전 등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많은 스타트업을 유니콘기업으로 키워내면서 지역 산업생태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경남도 부산이나 수도권 등에 비해선 늦었지만 지난 김경수 도정부터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아오고 있다. 경남에 유일한 창업투자회사인 경남벤처투자 설립과 투자펀드 조성을 비롯, 창업기획자인 시리즈벤처스의 창원 유치, 경남도에 창업 관련 계 설치 등 많은 노력이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부족한 창업 지원프로그램 확충 등 기반 조성은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의 경우도 강소특구지정과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의 창업생태계 조성으로 연구소기업 설립과 우수 스타트업 기업 유치에 나서면서 의생명산업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증가 추이를 보면 2018년 67개사에서 2020년 117개사, 2021년 7월 138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내 창업공간에 171개사가 입주해 만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나 시·군 등 관 주도형 스타트업 육성노력과 함께 민간 주도형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도 필요하다. 관 주도형에 비해 간섭이 적고 독자적 의사결정이 가능해 스타트업 육성의 성공확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창원의 창업기획사인 시리즈벤처스와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의기투합해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건립되는 복합건물 2개층을 도내 최초 스타트업 공유오피스로 사용하기로 한 것은 그 시발점으로 보인다. 시리즈벤처스는 지역 맞춤형 민간 공유오피스를 다양한 창업 생태계 플레이어인 창업기관, 투자사 등과 함께 클러스터로 조성해 실력있는 스타트업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사실 민간주도형 스타트업 공유오피스는 서울 테헤란로, 부산 센텀시티, 프랑스 스타시옹에프, 미국 실리콘밸리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지역에 타운을 형성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의 우수 스타트업들이 모여들면서 지역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창원 중동도 유니시티 6100세대의 주거 지역을 기반으로 스타필드 등 대형 상업시설이 조성 예정이거나 운영 중이고, 인근에 경남창조혁신센터 등 창업 관련 지원시설이 인접해 있어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젊은층이 선호할 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점을 적극 활용해 창원 중동도 창원산단의 산업기반과 연계해 수도권 등 전국에서 우수 스타트업을 유치할 수 있는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밸리로 조성하면 지역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부산광역시나 구청들처럼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입주업체들에게 지자체 차원의 사무공간 무상제공이나 임대료 지원이 필요하다. 또 입주기업들에 대해선 투자자금, R&D자금, 보육프로그램비용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창원 중동에 오는 2024년 들어서기로 한 스타트업 공유오피스에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무쪼록 차질없이 잘 준비가 돼 민간 주도형 창업생태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명용(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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