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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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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이 만난 골프인] (10) 송삼원 태봉산업 대표

클럽챔프전 14승·9년 연속 챔프… 아마그린 최고수

  • 기사입력 : 2022-08-01 21: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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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삼원(58) 태봉산업 대표, 골프인으로 이 사람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단순히 그를 양산골프협회장이라고 소개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는 지역의 협회장의 한 명이자 탁월한 골프 실력자이다. 그는 아마골퍼로서 정말 독보적이다. 클럽챔피언전 통산 14승, 9년 연속 챔피언 기록, BMW 지역대회 3승, 제1회 부산일보 골프대회 우승, 2019년 부산 MBC배 골프대회 준우승 등.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태봉산업 회장실을 들어섰을 때 그의 방은 지난 20여년간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트로피로 가득 차 있었다. 만약 그가 프로 골프선수였다면 우승상금만으로도 거부가 됐을 만큼 수많은 대회를 휩쓸었다. 그는 아마골퍼들 사이에선 유명인사이다.

    송삼원 태봉산업 대표가 챔피언 트로피가 가득찬 회장실에서 대회 챔피언들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송삼원 태봉산업 대표가 챔피언 트로피가 가득찬 회장실에서 대회 챔피언들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그는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을 하는 걸 보고 감명 받아 지난 1999년 11월 골프에 입문했다. 젊은 시절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축구, 씨름, 태권도 등 각종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골프를 배운 지 4개월 만에 싱글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골프에 입문한 지 2년 만에 에이원CC 클럽챔피언전에 나가 준우승을 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 골프 레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골프를 시작 뒤 지금까지 골프 관련 서적은 누구보다 많이 읽었다. 기본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에 입문 때 접한 기본서를 몇 백번 읽었다.

    “고수가 되는 특별한 방법이나 지름길은 없습니다. 모든 건 책에 나와 있습니다. 매일 책을 보고 기본에 충실하면 됩니다. 대신 처음 시작할 때 정확하게 배워야 합니다.”

    아마추어 골프의 전설 중 한 명인 그는 현재 다승클럽챔피언 5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에게도 개인적인 시련은 있었다. 지난 2015년 유관단체 기관장과 베트남 탐방 일정을 소화하던 중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에 걸려 죽을 고비를 맞았다. 당시 그는 혼수상태에 빠져 21일 만에 눈을 떴고 체중이 30㎏대로 떨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까지 갔다고 회고했다. 이후 1년 넘는 피눈물 나는 재활훈련을 통해 조금씩 건강을 회복했다.

    “사장님이 건강하셔야 회사도 건강합니다.” “사장님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생산팀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빨리 쾌차하십시오.”

    송 대표의 책상에는 그가 사경을 헤맬 때 직원들이 빠른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보낸 응원 메시지(그는 이 희망편지를 코팅해 책상 위에 보관하고 있었다)로 가득했다. 그 메모는 송 대표와 직원들 간 돈독한 인간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징표처럼 보였다.

    김욱춘 경남골프협회 회장은 “송 대표는 사실 경남신문 ‘골프인’ 코너에 가장 먼저 실려야 할 만한 분이다. 그는 출중한 골프 선수이기도 하지만, 10여년간 양산골프협회장을 맡으면서 골프의 저변 확대와 엘리트 선수 육성에 모범을 보이셨다. 골프 동호인들뿐 아니라 회사 대표로도 존경받는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만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군내 산불피해 복구 지원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람의 열매 천사계좌 등 많은 후원을 해왔다. 또한 지난 2003년 태봉 나눔장학회를 설치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 등에 매년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양산골프협회장을 12년째 맡고 있는 그는 협회의 수장이자 도민체전 선수로도 수년 째 활동하고 있다. 마침 올해 8월 말 양산시에서 경남도민체전이 열리는 관계로 올해도 골프선수이자 선수단을 이끄는 단장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도민체전 단체전 우승, 개인전 우승을 이끈 적이 있다.

    그는 올해 도민체전을 앞두고 “양산에서 열리는 올해 도민체전은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골프는 타인과 접촉이 없는 매너 게임이며, 자신을 이겨야하는 경기인 만큼 특히 올해 도민체전이 아마추어 골퍼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삼원 회장은= 창녕군 길곡면에서 4형제 중 3남으로 내어난 그는 당시 농촌 사람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매우 어렵게 자랐다. 그는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중풍에 걸리는 바람에, 35년간 아픈 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며 4형제를 키운 어머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직장생활을 했다.

    이어 가족 때문에 한평생을 희생한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려야겠다는 결심에 월급쟁이 생활을 마감하고 1995년 자동차 소음·진동을 차단하는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 (주)태봉산업을 창업했다. 현재 울산과 아산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주)태봉산업은 직원 100여명에 매출은 600억원 정도의 견실한 중견기업이다. 살기 바빠 미뤄야 했던 학업은 늦은 나이에 대학교와 부산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해 보완했다. 현재는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소음·진동 저감 제품을 연구·개발해 특허출원 대기 중이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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