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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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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의장 ‘경남 현안’보다 ‘지역구 챙기기’

취임 한달간 진주행사 참석만 5일
“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
산적한 도내 현안부터 챙겨야” 비판

  • 기사입력 : 2022-07-29 0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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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 수장인 의장이 도내 전체 현안을 살피기보다 본인의 지역구 의정활동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김진부(진주5, 국민의힘) 의장은 이달 5일 취임 이후 현재(28일)까지 진주시에서 열리는 행사 등을 참석하는 데 5일을 할애했다. 김 의장이 참석한 행사는 △20일 제5회 경상남도 지도자 파크골프대회(진주송백파크골프장)를 시작으로, △22일 진주지역 상수도 시설 현장점검 △23일 제12회 아이좋아 대학진학 박람회(진주 경상대) △26일 진주소방서 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진주종합실내체육관) △28일 경상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 서부지부 개소식(경남은행 진주중앙지점) 등이다. 29일에는 ‘지역 의정활동’, 30일에는 ‘제33회 진주시장배 전국오픈 탁구대회(진주실내체육관)’ 참석이 예정돼 있다.

    의장이기 이전에 지역구를 둔 도의원이라는 점에서 본인의 지역구를 돌봐야 할 당위성은 있지만, 도의회의 수장으로서 도내 산적한 지역 현안을 먼저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장이 취임한 7월, 거제에서는 전국의 관심이 쏠리는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이 한참 진행 중이었고, 창원에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또 마늘 주산지 창녕·합천에서는 정부의 마늘 수입 결정에 따른 반발이 잇따랐다. 도내 일부 해역은 지난해보다 3주 빨리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졌고, 전국적으로는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도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비하면 김 의장이 다닌 장소들은 긴급하거나 중대하다고 판단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진주지역 상수도 시설 현장점검은 창원 수돗물 유충사태에 대한 행보로, 앞서 21일에는 유충 사태 시발점인 석동정수장을 다녀왔다.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이다. 그런 기관의 대표라면 일의 우선순위가 달라져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산재한 현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할지라도, 도의회가 움직이면 시의회가 움직이고 집행기관이 반응할 수 있다. 가령 창녕에 마늘 농민을 만나러 간다면 도청에서 가만히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경남도의회 의장 비서실은 “각 단체·기관 등에서 의장께 행사 참석 의뢰가 많이 들어와 행사 성격 및 중요도를 따져 일정을 잡는다. 긴급 현안은 아닐지라도 파크골프대회는 스포츠 활성화, 금융복지상담센터 개소는 금융소외 측면에서 참석하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의장님 기조가 여론의 관심을 독식하기보다 의원들을 조명해야 한다는 주의여서 각 지역 일정을 해당 지역구 의원들과 공유하기에 진주만 간다고 보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상남도의회 김진부 의장을 비롯 도의원들이 지난 22일 진주 진양호와 진주 제2정수장을 방문해 녹조상황과 수돗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경남도의회/
    경상남도의회 김진부 의장을 비롯 도의원들이 지난 22일 진주 진양호와 진주 제2정수장을 방문해 녹조상황과 수돗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경남도의회/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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