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하청 노동자의 저임금 문제 해결을 호소하며 51일간 파업을 진행해 온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감사와 사과의 내용을 담은 소회를 발표했다.
조선하청지회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51일간 파업 투쟁으로 곤란을 겪으신 분들께 미안한 마음을, 파업 투쟁에 대해 염려하고 공감하고 연대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5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작업자가 진수 작업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 왼쪽이 하청지회 노조가 농성을 벌이던 독이 있던 자리다. 현재 농성했던 선박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연합뉴스하청지회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임금 인상을 사실상 양보하며 투쟁을 마쳤다”며 “파업은 끝났지만 하청 노동자 저임금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날로 심해지는 조선업 인력난 역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공은 다시 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 윤석열 정부에 넘어갔다”며 “시대착오적, 반노동적 방법이 아닌 임금 인상을 위한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조선소 하청 노동자 중 최초로 단체협약을 체결한 점, 저임금 노동 현실과 원하청 구조의 부당함을 전국에 알린 점 등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지회는 “보다 많은 하청업체를 상대로 교섭해 조선소의 부당한 원하청 구조를 바꾸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손해배상 청구와 관련해서는 노조 탄압 목적의 손배로부터 조합원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며, 시민단체, 국회의원과 노란봉투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파업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조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말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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