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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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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

“세라믹 미래가치 창출해 소재 강국 실현 앞장설 것”

  • 기사입력 : 2022-07-27 20: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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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세라믹 분야의 첨단 신소재 연구개발은 물론 시험·분석·평가, 기업 지원, 세라믹산업 정책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세라믹 전문연구기관이다.

    세라믹 미래가치 창출로 소재 강국을 실현하는 세라믹산업 플랫폼 기관이라는 비전으로 도자기·유리·시멘트·내화물 등 전통세라믹 분야에서부터 세라믹의 특수한 기능을 최대한 발현시킨 첨단세라믹에 이르기까지 미래 먹거리 창출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부임 1년을 맞는 정연길 원장을 만나 기관의 역할과 함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이 취임 1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운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이 취임 1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운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의 기타 공공기관으로 1912년 정부 조직인 중앙시험소로 출발했다. 1984년에 도자기, 시멘트 등 전통세라믹 분야 시험·분석 중심의 정부 조직이던 (구)요업기술원이 마산에서 서울로 이전하면서 서울의 국가산업단지였던 옛 구로공단 내에 터를 잡았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2000년에 전자, 정보통신, 나노, 바이오 등 첨단세라믹 분야 연구개발 중심의 정부출연기관으로, 2009년에 한국세라믹기술원이 독립 법인이 됐고 2015년에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했다.

    현재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세라믹 연구개발, 시험·분석·평가, 기술 지원 등 세라믹산업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국내 세라믹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진주 본원을 중심으로 이천 분원, 오송 바이오융합소재연구단, 부천사무소의 조직을 두고 있다. 지역별로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된 형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진주는 첨단세라믹 연구개발 및 종합지원을, 이천은 전통세라믹/엔지니어링 세라믹 연구개발 및 종합 지원을, 오송은 바이오세라믹소재 연구개발 및 기업 지원을, 수도권사무소는 수도권 지역 시험·분석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제5대 원장에 취임한지 1년이 되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말한다면.

    △취임한 지 1년이 됐다고 하니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 취임 이후 그동안 각 세라믹 분야에서 소재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조직 재편 및 신설, 중장기 목표 설정 등 변화를 시도하고 준비해 왔다. 그 결과, 탄소중립 및 에너지 관련 분야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일들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 원장님의 경영철학과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운영 방향은.

    △향후 우리나라는 산업 발전의 근간을 넘어 생존의 문제가 부딪히게 될 수소, 탄소중립 등의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이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관련 산·학·연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기반의 항공우주·방위산업과 같은 특화된 분야의 산업전략 극대화를 위한 시너지를 어떻게 끌어낼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이에 수소발전, 탄소중립, 항공우주 세라믹 분야를 시작으로 디지털 전환 및 첨단바이오 세라믹 분야에 중점을 두고 올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세라믹기술원이 거둔 대표적인 첨단세라믹 연구성과, 세라믹 기술혁신 성과는.

    △첫 번째로 세라믹기술원의 대표적인 첨단 세라믹 연구 성과는 자동차 전장용 초소형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들 수 있다. 전장용 MLCC의 경우, 일본 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앞으로 자동차 전장용 초소형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 개발을 통해 향후 23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 3500억원의 매출, 30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 바이오분야에서는 최근 ‘기능성 화장품’시장에서 10억원의 기술 이전을 했고, 5년 후 100억원 매출과 5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며, ‘바이오 신약’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10년 후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1000억원 매출, 500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항공우주분야에서 수송시스템융복합 기반 구축이 완료됐다. 이를 기반으로 항공우주 분야 핵심소재·부품 개발 및 연계된 중소기업의 협력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초고온 내열부품 소재는 수출입 제한 등으로 국산화 기술확보 요구가 큰 분야로 집중 투자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10년 후 700명 이상 고용유발효과 및 5000억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라믹기술원이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기업 지원의 기능도 수행하는데.

    △세라믹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애로기술 해결, 기술지원, 인증 지원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업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예비창업자부터 창업도약기 기업의 육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 부천, 이천의 3개 거점별 창업보육센터에는 59개사가 입주해 있다. 입주한 창업 기업들에 한해 성장단계별 창업 지원 사업을 매칭해 175명 고용, 매출은 184억원이 증대됐다. 이와 함께 진주지역의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에 따라 12개 연구소기업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세라믹 기업의 인적 역량 향상을 위해 재직자 교육과 미취업자에 대한 취업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972명의 기업 재직자가 교육을 받았으며, 미취업자 대상 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취업률 73.8%, 교육 만족도는 94%에 달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첨단세라믹 분석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10종의 시험분석 장비를 신규 도입했고,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국제표준(ISO), 국가표준(KS), 단체표준(SPS) 개발을 통한 해외 수출 지원은 물론, 국제표준 제정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연간 약 6000여 건의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미세플라스틱 분석 역량을 향상시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세라믹산업 이슈 및 키워드는 무엇인가.

    △국가 정책에 따른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탄소중립, CCUS(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수소 등의 키워드가 부상하고 있다.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강대국들의 자원 및 기술 무기화에 따라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국내 공급망 안정화, 대체재 개발 및 리사이클(도시광산) 등은 올해의 큰 이슈 키워드로 보고 있다.

    또한 10대(인공지능, 바이오, 5G·6G,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수소, 우주항공, 양자, 첨단로봇, 사이버보안) 국가필수전략기술에 대한 핵심소재·부품 개발전략 수립 등이 추가적인 키워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세라믹 산업에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정책수립 및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세라믹 소재와 세라믹산업은 왜, 어떤 점에서 중요한가.

    △세라믹은 비금속광물 및 이를 이용한 소재로서 크게 전통세라믹과 첨단세라믹소재로 분류할 수 있다. 전통세라믹은 유리, 시멘트, 도자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로서 그동안 우리나라의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그리고 첨단세라믹은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첨단바이오, 로봇, 항공우주 등 미래 첨단산업에 활용되는 소재로서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을 이끌어갈 중요한 소재이며,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및 중국의 요소수 사태를 보면 생활 속에서 인지하지 못했거나 산업계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던 곳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각국이 자국 이기주의가 더욱 팽배해질 것을 생각하면 세라믹은 물론,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선제적인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국가 안보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대응해야 한다.

    ☞ 정연길 원장은

    1966년생, 산청 출신으로 창원 경상고등학교와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창원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그동안 한국세라믹학회 부회장,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 소재·부품·장비 전문위원, 한국전력공사 비상임이사 및 감사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 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글·사진=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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