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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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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진 주름 깊은 흉터 피부 아래 회복부터

피부 깊은 곳 ‘진피재생술’
눈에 보이는 ‘표피’보다 한 단계 깊숙이 있는 ‘진피’
콜라겐·히알루론산 등 보습·탄력 물질들 얽혀 구성

  • 기사입력 : 2022-07-25 08: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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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욱 다니엘성형외과 원장이 진피재생 치료를 하는 모습.
    서동욱 다니엘성형외과 원장이 진피재생 치료를 하는 모습.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이 단어들을 들어보면 누구나 피부의 탄력과 연관있는거라 생각할 수 있을것이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면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바로 ‘진피층’이라는 피부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

    진피층은 우리 눈에 보이는 피부 ‘표피’보다 한 단계 더 깊숙이 들어있는 층으로 눈으로 보이지 않고 정확한 측정이 쉽지 않은 탓에 과거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층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럼으로 인해서 피부과 영역의 색소와 흉터, 탄력 치료는 표피에 주로 이루어졌고 피부를 깎아 색소를 없애고 보이는 주름이나 흉터를 치료하는 방식으로만 치료를 해왔다. 물론, 그러한 시도들이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되지 않는 깊은 기미나 잔주름, 깊은 흉터들이 있었다.

    우리의 깊은 피부층을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도구들이 발명되고 피부에 대한 깊은 연구가 이루어지며 우리 피부 속 깊은 진피층의 역할과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진피층엔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같은 피부의 보습과 탄력을 제공하는 물질들이 빽빽이 서로 얽혀 구성되어있을 뿐 아니라 이들을 만들어내는 섬유아세포, 피부의 면역을 담당하는 면역세포, 모세혈관이나 모낭 같은 피부의 재생을 돕는 다양한 구성성분들로 인해 겉으로 보이는 피부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피부의 노화과정 역시 결국 진피층의 노화이다.

    콜라겐의 양은 매년 2%씩 자연 감소하고 엘라스틴 또한 자연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를 받치고 있던 섬유들이 짧아지고 끊어지며 피부에 부분적으로 주름이 생긴다.

    또한 피부의 보습력을 결정하는 히알루론산도 줄어들기 때문에 더 건조해지고 탄력도 떨어지게 된다.

    결과론적으로 젊은 피부와 비교했을 때 조금씩 얇아지는 표피층보단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진피층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진피층의 노화에서 가장 핵심을 차지하는 건 ‘섬유아세포’. 섬유아세포는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을 생성하는 세포로 분화하는 진피층의 핵심 세포이다.

    섬유아세포가 노화되며 새로운 진피층의 구성성분들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하고 노화된 탄력섬유들 또한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면서 어떤 부위는 뭉치고 어떤 부위는 부족하게 되어서 주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의 노화를 겪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진피재생술은 결국 ‘섬유아세포’를 다양한 방식으로 자극하는 치료로 진행된다.

    단순히 재생이나 탄력을 담당하는 역할뿐 아니라 표피와도 대화하며 표피에 필요한 성분을 보내주고 회복을 조절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로 인해, 진피층을 개선하는 목적의 ‘진피재생술’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었고 진피층을 목표로 하는 레이저나 술기들이 개발됨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진피재생술의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먼저 레이저를 이용한 진피재생술로 열 에너지를 공급해 콜라겐 형성을 돕는 제네시스 테크닉의 레이저, 고주파 레이저를 통해 피부를 직접 자극하는 포어타이탄, 시크릿 등의 니들RF, 레이저가 직접 진피에 상처를 낸 후 더 많은 진피성분을 만들게 하는 인라이튼 피코, 싸이톤줄 같은 프랙셔널 레이저 등이 있다.

    이 외에 레이저 없이 간단히 MTS라는 미세한 바늘로 피부의 작은 구멍을 낸 후 진피재생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EGF, FGF 성장인자 등의 물질을 공급하는 엑소좀 등의 스킨부스터가 있고 보톡스를 근육이 아닌 표피와 진피등에 놓아 진피층의 탄력과 회복을 돕는 스킨보톡스와 볼륨이 모자란 부위에 볼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피부 스스로 진피층의 콜라겐 재형성을 돕는 콜라겐 필러 등의 방식으로 진피재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여러 논문으로 증명됐을뿐만 아니라 필자의 개인적인 진료 경험상, 색소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할 때보다 진피재생술을 함께 시행했을 때 훨씬 더 좋은 치료경과를 보였고 진피의 개선 없이는 색소치료의 효과도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을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는 기본적인 색소치료에도 진피재생술을 겸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진피재생을 위해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깊은 층에 위치한 진피를 위해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는 않으나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가장 기본적인 관리와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며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에 신경을 쓰고 항산화 성분이 있는 채소나 과일, 비타민제를 복용해 진피재생을 도울 수 있다.

    진피의 중요성을 모를 땐 단순히 보이는 표피의 색소나 주름만 강하게 치료를 하면 된다고 여겨졌으나 현재는 표피와 진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고 진피의 건강도 채우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레이저와 시술을 더해 치료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이 밝혀져 있다. 이렇게 진피의 건강을 증진시켜 얼굴은 더 밝아지고 탄력을 채우며 피부의 노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규 기자

    도움말= 다니엘성형외과 서동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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