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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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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은 제값 받고 소비자는 할인 받고

경남경제진흥원 운영1년 e-경남몰 이용해보니

  • 기사입력 : 2022-07-19 2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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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0개 업체·상품 8600여개 구성
    작년 매출액 85억… 전년비 4배↑
    입점업체 판매 수수료 낮춰
    소비자에 할인 등 다양한 혜택


    전국 상당수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경쟁하듯 농특산물, 농식품 판매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또는 위탁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별 성적표는 차이가 크다. 폭풍성장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곳도 없지 않다. 경남에서 운영하는 ‘e-경남몰’은 어떨까.

    ‘e-경남몰’은 경남도가 지역상품 홍보와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2004년 9월부터 공기관 위탁 방식으로 운영 중인 쇼핑 플랫폼이다. 2009년부터 경남무역이 위탁운영하다 지난해 7월 다시 경상남도로부터 위탁받은 (재)경상남도경제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다. 경남경제진흥원이 운영을 맡은 1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85억7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추세와 다양한 마케팅 시도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국에서 가장 운영이 잘되는 곳을 꼽자면 전라남도의 농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가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541억원에 달한다. 2020년보다 66% 증가했으며, 2018년 5억4000만원의 100배에 달하는 성장을 보인다. 입점업체수 1650개, 상품수 2만5462개, 회원수 33만1000명이다.

    e-경남몰 홈페이지.
    e-경남몰 홈페이지.

    e-경남몰은 입점업체 480개, 상품수 8600여개, 회원수 6만1800명이다. 우리지역 농·수·축산품뿐만 아니라 공산품, 가공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e경남몰 추천리스트에 뜨는 상품은 1년에 2번 있는 경남도의 심사에 통과한 것들로 채워지고 시·군의 추천 상품도 포함된다. 주로 육류나 채소 등 식탁에 오르는 식자재가 인기가 가장 많다.

    e-경남몰의 장점은 수수료가 다른 민간 온라인 쇼핑몰보다 저렴하다는 데 있다. 다른 민간 쇼핑몰과 달리 입점업체들의 판매 수수료는 ‘0’이다. 신용카드 결제시 발생하는 수수료 3.8~4%의 절반 역시 경남도가 부담해, 실질적으로 입점업체는 2%가량의 카드 수수료만 내면 된다.

    경남도 투자유치지원단 담당자는 “수수료를 낮춘 만큼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할인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유통센터, 농림축산식품부 사업 공모를 따낸 예산과 도비를 일부 확보해 특별전, 할인 행사를 계속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또는 어플에 들어가 소셜 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간편회원 또는 일반 회원가입하면 혜택과 할인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벤트 중인 ‘농할합시다’ 행사에서는 중복사용이 가능한 여름보양대전쿠폰이 발행되는데 농할쿠폰으로 20%, 여름보양대전쿠폰으로 30%까지 할인되며 최대 2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e경남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기구독 시스템이다. 쌀, 요거트, 달걀, 재첩국, 김치 등의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 신청을 하면 1회 50%, 2~3회 30%, 4회 50% 할인 등 총 160% 할인(1회 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다. 생활에 자주 쓰는 생필품을 구독신청하면 번거로움도 줄고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5만8000원에 판매 중인 2021년산 햅쌀/하동 섬진강쌀(백미) 20kg을 정기구독 땐 1회 2만원 할인, 2~3회 1만7400원 할인, 4회 2만원 할인을 받아 총 7만4800원 더 싸게 구입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10%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결제수단 역시 다양화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였다.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등 기본적인 결제수단 외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제로페이 상품권, 경남 시·군 상품권,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제품 다양화와 홍보는 해결할 과제다. 입점업체를 확대해 사고 싶은 물건이 많아야 다른 민간 쇼핑몰과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서포터즈 등으로 홍보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경남도 투자유치지원단 담당자는 “라이브커머스나 SNS 등을 통해 다양하게 홍보할 예정이다”며 “쿠폰 등을 활용한 현명한 소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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