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대우조선해양 파업 장기화로 ‘노·노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우조선 노조원들 사이에서 금속노조를 탈퇴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도크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김성호/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조직 형태 변경을 위해 총회를 소집하자는 요구안을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직형태 변경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노조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대우조선지회 조합원은 모두 4700여 명으로 금속노조 경남지부 전체 조합원(1만8000명)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2018년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이 총회소집 요구안에는 대우조선지회 소속 전체 조합원 4700명 가운데 41%에 이르는 1970여 명이 서명했다.
조직 형태 변경안은 전체 조합원 3분의 1 이상이 서명하면 총회 안건으로 상정되고, 일주일 안에 조합원 총회에서 재적 인원 과반수가 투표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탈퇴가 확정되면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 가입 4년 만에 다시 기업별 노조가 된다.
김성호·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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