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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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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사라지는 미국… 지역 네트워크·감시기능도 저하

[기획]'미국 지역언론 생존 열쇠는'(1)미국 지역언론 위기

  • 기사입력 : 2022-07-14 13: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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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일극체제 속 지역 소멸 위기와 함께 지역언론의 위기도 함께 심화하고 있다. 언론시장의 위기, 특히 지역언론의 위기는 미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보다 한발 앞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미국 지역언론의 위기 상황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샌안토니오 현지 언론사들의 생존전략을 2편에 걸쳐 소개한다./편집자 주/

    언론시장의 위기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열린 '2022년 한국언론진흥재단 디플로마 로컬저널리즘'을 통해 만난 텍사스대학교 샌안토니오캠퍼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석 교수의 ‘디지털 시대의 지역 언론 현황과 과제’를 통해 미국의 지역언론 산업의 위기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50년간 일간지 수 28% 감소= 신문의 경우 지난 2005년에서 2020년까지 15년간 지역신문의 4분의 1이 사라졌고, 미국 3000개 카운티 중 절반만 지역신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0년간으로 기간을 더 넓혀보면 일간지 수는 28% 감소했다.

    재정 위기도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까지 전국적으로 300개 이상 신문사가 폐업하고, 6000명의 저널리스트가 해고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6일부터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로컬저널리즘 과정'에서 텍사스대학교 샌안토니오캠퍼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석 교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도영진 기자/
    지난달 6일부터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로컬저널리즘 과정'에서 텍사스대학교 샌안토니오캠퍼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석 교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도영진 기자/

    이러한 지역 언론시장 위기로 지역뉴스 가운데 17%만 순수하게 지역에 대한 소식을 전했고, 나머지는 전국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 악화로 문 닫는 언론사가 늘어나거나 대형 언론사들의 지역판으로 흡수되는 경우인 셈이다. 독자 감소와 전국지와의 경쟁으로 인해 흥미 위주의 정치, 분열, 대립 등이 주요의제로 등장하고 확증편향 경향도 나타났다.

    위기 상황은 뉴스 수용자인 지역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쳤다. 지역언론 위축으로 수용자들이 지역 소식을 올바르게 전달받을 권리를 누리지 못한 것은 물론이거나와 특히, ‘언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심층, 탐사보도를 접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지역 언론사가 무너지면서 이들이 구축한 네트워크와 감시 기능이 붕괴된 탓이다.

    한국, 미국 모두 언론 산업 전반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 주요수입원이었던 지면 중심 광고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 속 디지털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디지털 유료 구독으로 점차 구심이 옮겨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하는 디지털 격차 문제도 비슷한 양상이다.

    강 교수는 미국 지역 언론사의 재정적 현실을 설명하면서 “양질의 기사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대로 보도를 못하게 됨으로써 지방 정부에 대한 감시기능이 저하되고 지방 의회 견제기능도 상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로컬저널리즘 과정' 지원을 받았습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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