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함안정수장서도 ‘소형생물’ 발견
군, 가동 중단 후 수계 전환해 칠서정수장서 함안면 수돗물 공급가정에서는 생물 발견 안돼… 시설개선 후 지난 1일부터 재가동
- 기사입력 : 2022-07-13 14: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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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정수장에서도 지난 3월 초 소형생물이 발견됐으나 신속한 수계 전환으로 정수지와 가정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함안군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 함안정수장의 여과공정을 거친 여과수에서 소형생물들이 발견됐다. 해당 소형생물은 물지렁이류, 깃날도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안군은 당시 모니터링 중 소형생물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신속한 수계전환을 통해 같은 지역의 칠서정수장에서 함안면 지역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도록 했다.
함안정수장은 함안면 일부 지역인 600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소규모 정수장이다.
함안정수장.함안군 관계자는 “"당시 신속한 수계전환으로 함안지역 정수지와 가정에서는 단 한 건의 소형생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여과수에서 소형생물이 발견된 것은 (정수처리 기능이 떨어진) 시설 노후 영향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함안군은 가동을 중단한 함안정수장에 대해 각종 시설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여과지의 여과사(여과장치에 쓰이는 모래)를 교체하고, 시설물 청소를 병행했다. 또 급속여과지 전 단계에서 기존에는 없던 전염소소독 절차를 추가 도입하는 등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했다. 원수에 함유된 이물질을 가라앉히고 여러 가지 수질검사를 실시해 다음 공정으로 보내는 시설인 착수정에는 미세 거름망도 추가 설치했다. 여과기 내 분배 시설도 추가 설치하고 여과시설 점검 창도 확대했다.
함안정수장은 3개월여간의 시설 개선 및 점검을 거쳐 지난 1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함안정수장은 규모가 작고 시설이 오래돼 소형생물 검출 당시 폐쇄하고 칠서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함안면 주민들이 취수원 변경을 반대해 재가동에 들어갔다.
함안정수장은 지하수와 저수지 물을 취수하는 반면 칠서정수장은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현재 함안정수장에 대한 기술진단을 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추가 시설 개선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조근제 함안군수는 지난 12일 칠서면에 소재한 함안군칠서정수장을 방문해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12일 조근제 함안군수가 수돗물 유충 발생과 관련해 칠서정수장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함안군/조 군수는 수돗물 유충 발생에 대비한 시설운영 현황 및 현장조치 상황을 보고받고, 수돗물 공급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또 유충발생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군은 유충 발생 등 수질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군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수장 위생관리 일상점검 및 공정별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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