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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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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과 요통] 일상 회복의 ‘복병’

“앗, 내 허리 ㅜㅜ 몸이 안 따라주네”

  • 기사입력 : 2022-07-10 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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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줄어든 사회·야외활동으로 허리 약해져
    일상회복에 의한 활동 증가, 허리에 부담 작용
    주변 인대·근육 손상 이어져 급성 요통 발생


    보통 2주 내로 좋아지고, 두 달 후 90% 이상 호전
    통증 2개월 넘으면 만성요통… 정밀검사·치료 필요
    활동 전후 허리 이완 운동 등으로 요통 예방해야


    작년 겨울부터 올 봄까지 전국적으로 위세를 떨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일상 회복 및 야외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코로나 이전의 사회 풍경으로 서서히 되돌아오고 있다. 그런데 일상은 회복되어 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몸은 그동안 굳어 있던 탓인지 무리한 신체 활동 및 야외 활동으로 인해 현대인의 고질병 ‘요통’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창원 the큰병원 신경외과 이상민 원장의 도움으로 코로나 일상 회복과 요통에 대해 함께 알아본다.


    요통, 즉 허리 통증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고질적인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전체 인구의 80~90%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하고, 근로자의 50%가 매년 요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40~50대뿐만 아니라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10~20대에서도 그 비율이 늘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요통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요통의 명확한 원인은 정확히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허리를 이루고 있는 추간판, 후관절, 허리뼈와 허리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 인대가 정상범위를 벗어나게 되는 경우를 요통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원인들 중에 일상 회복과 함께 발생하는 급성 요통의 경우는 대부분이 허리를 지지하고 있는 허리 주변 근육의 과긴장 및 뼈의 안정성을 제공하는 인대의 부분적인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사회 활동, 야외 활동 및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이전에 비해 약해져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반가운 일상의 회복은 야외 활동의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허리에 부담으로 작용해 주변의 인대 및 근육의 손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손상을 염좌, 즉 허리에 생긴 염좌라 요추부 염좌라고 한다.

    요추부 염좌를 일으키는 여러 원인 중에서는 전종인대, 후종인대 손상 및 최장근, 다열근 손상이 빈번하다. 전종인대는 척추뼈 몸통과 척추 사이 원반 전방에 세로 형태로 붙은 섬유성 인대다. 후종인대는 척추 사이 원반의 뒷면을 따라 부착된 인대로 전종인대와 함께 척추 굽힘을 제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역할 특성상 척추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가장 먼저 손상을 입는 인대이기도 하다. 허리 주변의 근육 중 허리 옆에 붙어있는 최장근 및 다열근은 허리 옆에 있는 작은 근육이지만 허리를 세울 때,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할 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근육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허리를 굽힌 채 불편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요추에 강한 외부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압박 정도가 심한 경우는 다열근 및 최장근 부분에 손상이 발생하여 염좌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추부 염좌가 발생하면 극심한 허리 통증과 통증으로 인한 활동의 장애를 경험한다. 이러한 염좌로 인한 요통 환자의 경우 절반 이상은 2주 내로 좋아지며 두 달 후에는 90% 이상의 요통이 호전된다. 하지만 만약 요통이 2개월을 넘기게 되면 만성 요통이라 하며 이때는 단순 염좌가 아닌 퇴행성 추간판 질환, 척추관 협착증 및 척추의 불안정 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추부 염좌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을 보이므로, 요추부 염좌가 의심될 때 내원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눕거나 앉을 때 요통이 심해질 경우,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악화될 경우, 다리 힘이 빠지거나 저리는 신경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배변을 조절하지 못할 경우, 발열이나 체중 감소가 있을 경우, 50세 이상에서 요통이 처음 생겼을 경우, 암 환자일 경우라면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요추부 염좌가 발생한 후 8주까지는 보존적 치료와 가능한 일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며 호전 여부를 관찰하며, 8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보존적 치료로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신경차단술) 등을 실시하며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 신경성형술 등과 같은 비수술적인 시술을 고려 할 수 있다.

    창원the큰병원 신경외과 이상민 원장이 요추부 염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원the큰병원 신경외과 이상민 원장이 요추부 염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로부터 일상회복과 함께 증가한 신체활동 및 여가활동, 야외 활동에서 건강하게 허리를 관리하는 방법에는 첫째, 허리에 무리가 갈 만한 상황이면 허리를 부드럽게 뒤로 젖혀주는 신전 운동과 앞으로 굽혀주는 굴곡 운동을 함께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 둘째, 평소에 하지 않던 물놀이나 운동 등의 신체 활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허리를 굽혔다 펴기, 좌우로 기울이기 등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허리 근육을 이완 시켜줘 활동 중에 발생하는 요추부 염좌를 예방할 수 있다. 셋째, 야외활동 및 신체활동 후에는 허리 근육 및 인대의 이완 운동과 함께 뭉쳐진 근육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등 정리운동과정을 시행해, 이후에 발생하는 요추부 염좌를 예방하는 것이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도움말= 창원the큰병원 신경외과 원장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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