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석동정수장서 깔따구 추정 유충 2마리 발견
창원시 "수돗물 끓여 먹어야" 당부낙동강 본포 원수서 유충알 발견..다른 정수장선 발견 안돼특별조사위 꾸려 원인 규명, 상수체계 근본적 개선키로
- 기사입력 : 2022-07-09 0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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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돼 창원시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창원시는 8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추천 창원'을 통해 긴급 브리핑을 갖고 7일 오전 10시께 석동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와 '정수지'에서 활동성이 없는 유충 2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석동 정수장은 낙동강 본포 취수장과 성주 수원지에서 온 물을 정수해 용원지역을 제외한 진해지역 6만5300세대, 15만여명에게 공급된다.
창원시는 유충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해 취수원인 성주수원지 원수와 낙동강 본포 원수를 확인한 결과 본포 원수에서 부유하는 유충 알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30도 이상의 높은 수온으로 인해 정수 과정 중 침전지 바닥에 가라앉아있던 알이 침전지 위쪽으로 올라와 여과지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창원시는 대응 조치로 염소 투입을 강화하고, 보조제인 폴리아민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유충 제거를 위해 잔류염소 2ppm인 물을 사용해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를 역세척하고 침전지 2곳을 청소했다고 설명했다.
이해기 석동 정수장 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석동정수장 외에 대산정수장, 칠서정수장도 유충 발생 여부를 확인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에 서식하는 깔따구 유충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아직 없지만, 해당 지역주민들께서는 수돗물 음용 시에는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이해기 과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우선 석동 정수장 급수대상 지역의 각 동마다 매일 1회 이상 10여가구를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수돗물 내 유충 유무와 수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진행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이와 함께 안경원 제1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외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유충 발생 원인 규명과 창원·마산·진해 3개 지역의 상수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해기 석동정수장 과장이 8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석동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창원시/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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