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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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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여고 출신 문인들, 문학지 ‘일신문학’ 창간

김지연 작가 주도 ‘일신문학회’ 결성… 박경리 등 61명 작품 실려

  • 기사입력 : 2022-06-27 0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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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비봉산 아래서 문인이라는 꿈을 품었던 단발머리 문학소녀들이 수십년 만에 문학으로 다시 뭉쳤다.

    최근 전국에 있는 진주여자고등학교 출신 문인들이 모여 일신문학회를 창립하고, 문학지 ‘일신문학’을 창간했다. ‘일신’이란 이름은 진주여고의 전신인 진주일신여고에서 따왔다.


    일신문학회 문학지 ‘일신문학’.

    일신문학회 결성을 맨 처음 주도한 인물은 일신문학회장인 김지연 소설가다. 진주 출신인 김 소설가는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196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소설 ‘논개(전3권)’, ‘명줄’, ‘산죽’ 등을 펴냈다.

    언젠가부터 김 소설가는 순수한 감성이 절정이었던 소녀시절, 글읽기와 쓰기를 좋아하던 동문들의 모습이 문득문득 떠오르고 그리웠다. 어느덧 세월이 훌쩍 흘러 올해로 여든을 맞이한 김 소설가는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1년여간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 문인들을 수소문하고 찾아내 일신문학회를 만들었으며, 이들의 원고를 받아 일신문학을 엮었다.

    일신문학 창간호에는 진주여고 17회 졸업생인 박경리 선생과 26회 졸업생 김여정 시인을 비롯해 동문 문인 61명의 시·수필·소설·시조·논단·아동문학 작품이 실려 있다.


    진주여자고등학교 출신 ‘일신문학회’.

    김 소설가는 “하나의 주제를 다루는 동일한 향방의 동문들끼리 사랑으로 격려하며 정진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진주여고의 상징이자 심장이 될 일신문학이 드디어 창간됐고, 이제 오래 감상하고 격려하며 사랑할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문학으로 맺혀 어우러진 이들은 먼 후일을 기약하면서 한 발짝씩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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