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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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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김기혜(김해시 동상동장)

  • 기사입력 : 2022-06-21 20: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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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의 길〉은 그림책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던 나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책이다. 그림책이 이렇게 무겁고 참혹한 문제를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게 하다니, 누가 그림책이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아이들이 읽는 장르라고 단정 지을 수 있겠나 싶다.

    흑인노예 수송선을 그린 이 책은 ‘차곡차곡 쌓여 있네. 관처럼 좁고 관처럼 캄캄한, 그런 판자 위에 똑바로, 차곡차곡 쌓여 있네. 산 채로, 산 채로, 그렇게 산 채로’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 다음 페이지에는 목에 족쇄가 채워진 3명의 머리, 발목에 족쇄가 채워진 6개의 발이 널빤지 위에 층층이 그려진 그림이 나타난다.

    물건처럼 빼곡하게 채워진 흑인노예선의 잔혹함이 묘사된 그림 몇 장면으로 나는 한 동안 그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가 오는데 우산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갇히는 〈우산을 쓰지 않는 시란씨〉라는 그림책도 인권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시란’씨는 일 잘하는 사원으로 친절하고 성실하지만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는 사람이다. 어느 날 시란은 “우산을 쓰지 않는 것 즉, 모두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죄명으로 구금된다. 이 책은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국제엠네스티의 무고하게 구금돼 있는 사람을 위해 편지를 쓰는 활동을 소개하는 것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주민의 실천을 유도하고자 각 동마다 탄소중립선도단체를 지정해 여러 가지 환경 보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우리 동에서는 통장협의회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나는 탄소중립이 무엇인지, 왜 이런 활동을 해야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10여권의 환경관련 그림책을 통장님들과 함께 읽었다. 그 중 제일 좋았던 책은 〈할머니의 용궁여행〉이다. 이 책은 옛이야기 별주부전을 패러디한 책이다.

    해녀할머니가 용궁에 가서 일회용 컵, 페트병, 비닐용지 등의 해양쓰레기 때문에 아파하는 바다 동물들을 치료해주고 돌아온다는 줄거리다. 이렇게 그림책의 세계는 자유, 인권과 환경 등 다양하고 무궁무진하다.

    김기혜(김해시 동상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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