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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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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꿈 싣고… 하동 양보초 전교생 9명 모두 ‘한배’

18일 전국 카누·드래곤보트대회 참가
팀 정원 3명 부족하지만 2연패 도전
“성적·승부보다는 대회 잘 즐길 것”

  • 기사입력 : 2022-06-15 08: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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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규모 학교인 하동 양보초등학교 전교생이 올해 전국드래곤보트대회에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해양수산부장관배 제15회 전국 카누·드래곤보트대회에 참가해 전 종목을 석권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교생이 줄어 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수적 열세에도 대회 규정에 따라 올해 참가를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전교생 15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졸업으로 전교생이 줄면서 9명이 참가한다.

    드래곤보트는 노잡이(패들러)가 고수의 북소리에 맞추어 한 동작으로 노를 저어 수면 위를 질주하는 수상 레저 스포츠이다.

    하동 양보초등학교 학생들이 드래곤보트 연습을 하고 있다./하동 양보초/
    하동 양보초등학교 학생들이 드래곤보트 연습을 하고 있다./하동 양보초/

    양보초등학교는 대회 참가를 앞두고 지난 10일 진주 망경 나룻터 일원에서 수상 안전교육 등 훈련을 마무리했다. 5월 2째주부터 운영한 수상레저체험 교실의 마지막 날이기도 한 이번 교육에서 학생들은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동의를 착용한 뒤 드래곤보트·카약·생존수영·물놀이 시설 체험 등의 교육을 순서대로 마무리했다.

    정준영(5학년) 군은 “다음 주에 드래곤보트 대회가 있어서 오늘 더 열심히 연습했다”며 “형, 동생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연습을 하는 건 언제나 재미있다. 올해는 물이 더 깨끗해 바닥에 살아있는 엄청 큰 다슬기, 재첩도 볼 수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양보초는 오는 18일 증평에서 열리는 제16회 전국 카누·드래곤보트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초등부 드래곤보트 대회는 올해 혼성 대회로 열리며 북잡이 1명, 키잡이 1명, 노잡이 10명 등 총 12명이 한 팀을 이룬다. 전교생이 9명인 양보초는 팀원 3명이 부족하지만, 팀원 중 노잡이에 남자 4명을 초과하지 않으면 12명 이하에서도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도 출전을 결심했다.

    하재설 지도교사는 “드래곤보트는 팀원 누구하나라도 마음이 안맞으면 할수 없는 경기이다. 아이들이 너무나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호흡이 잘 맞는다”며 “아이들은 숫자가 적어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간 훈련을 하면서 너무도 이 대회에 나가고 싶어했다. 성적과 승부보다는 대회를 잘 즐기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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