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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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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심뇌혈관 질환의 원인인 고지혈증

유지연 (창원the큰병원 내과 원장)

  • 기사입력 : 2022-06-13 08: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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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연 창원the큰병원 내과 원장

    최근 주위에 젊은 연령의 분들이 갑작스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진단 받아 건강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갑자기 발생하는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고지혈증 관리이다.

    고지혈증은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정상 수치보다 높은 것을 뜻한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은 혈액 중에 포함된 지질의 일종이다.

    과다한 양의 지질이 혈액 내에 있으면 지방 성분이 동맥벽에 쌓여서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탄력을 잃게 되는 동맥경화로 이어진다. 심장혈관과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고지혈증을 잘 관리하면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고지혈증 환자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된다. 육식이나 동물성 지방 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과음을 하는 경우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며, 흡연을 하는 경우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감소한다.

    일부 환자는 가족력을 보이는데 유전적 이상으로 고지혈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간질환, 신장질환, 비만 등이 있는 경우 고지혈증이 잘 동반되는데 이 경우에는 원인 질환의 치료가 우선이다.

    고지혈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지혈증은 9시간에서 12시간 금식 후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을 검사한다.

    고지혈증의 치료법은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 등 생활 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 시 약물 요법을 시행한다.

    비만이나 과체중의 경우 체중 감량을 해야 한다. 식이 요법은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버터, 새우, 장어, 계란 노른자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또한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녹황색 채소, 해조류, 버섯류 등이 있다. 운동 요법은 일주일에 3-4회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줄넘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혈액 지질 수치가 너무 높거나 당뇨병,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생활 습관 교정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 요법을 시행한다. 약물 요법의 시작 시기 및 목표 수치는 개개인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고지혈증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환이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더욱더 관심이 필요하다.

    한 번 발생하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유지연 (창원the큰병원 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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