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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펫(Pet)] 반려견 생애주기별 필요한 음식

나이 먹고 잘 먹어야 요리조리 따져 드시개

  • 기사입력 : 2022-06-09 2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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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건강은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중요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성 사료 외에도 수제 사료나 간식을 비롯해 반려인이 직접 만드는 음식 등 다양한 식단에 대한 고려가 늘어나고 있다. 과연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먹이면 좋을까. 나이에 따라 우리 몸이 요구하는 영양소가 있듯이 반려견에게도 생애주기별 필요한 영양소들이 있다. 유견부터 노견까지 시기별로 필요한 영양소와 음식들을 알아본다.



    유견, 모유 대신 음식 흥미 보이면 이유식 가능
    소화 잘 되는 식재료는 생후 18일 무렵부터


    ◇유견= 일반적으로 강아지의 생후 2개월 정도까지를 수유기로 본다. 모견이 모유를 먹이는 동안에는 이유식을 먹일 필요가 없지만 모유를 뗄 시기가 됐거나 모견이 먹는 음식에 흥미를 보인다면 그때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면 된다. 소화가 잘 되는 식재료를 이용하면 생후 18일 무렵부터도 먹을 수 있다. 모견이 없는 유견의 경우, 젖을 떼기 이전까지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강아지용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일반 우유는 개의 모유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적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발육에 도움이 되는 각종 영양소가 필요하다. 체격을 형성하는 기본 요소는 단백질이다. 근육과 장기, 혈액 등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한창 자랄 때인 유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멸치나 칼슘이 풍부한 콩도 평소 식사에 자주 넣어주자.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D와 비타민E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건강하고 튼튼한 뼈와 치아를 만들기 때문에 이 시기에 특히 중요한 영양소다. 개는 다른 동물과 달리 자외선을 받아도 체내에서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합성하지 못하므로 음식으로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어패류와 버섯이 좋다. 또 유견은 성견보다 비타민E가 약 두 배는 더 필요하다. 아몬드 같은 견과류나 씨에서 추출해 비타민E가 풍부한 식물성 기름을 이유식에 활용하는 것도 좋다.



    성견, 육류·생선·채소 등 골고루 섭취해야
    하루 1~2회 식사 기본… 간식은 채소스틱으로


    ◇성견= 이 시기에는 ‘잘 먹고 잘 놀기’가 기본이다. 모든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튼튼하고 젊은 몸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몸의 효소 반응이나 면역력을 높이려면 비타민과 미네랄도 중요하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육류든 생선이든 채소든 골고루 먹이는 것이 좋다. 또 성견일 때 편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다양하게 먹어야 혹여 질병으로 인해 식사를 제한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견은 하루에 1~2회 식사를 기본으로 주며, 시간을 정하는 편이 좋다. 간식은 채소 스틱을 추천한다.


    노견, 채소·과일 먹으면 백내장 예방할 수 있어
    식욕 떨어진다면 먹는 음식에 변화주면 돼


    ◇노견= 나이가 들면 쇠약해지는 몸의 면역력이나 효소 반응을 정상으로 유지하려면 비타민과 미네랄을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면 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다.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버섯도 노견에게 좋은 식품이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유지류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혹여나 반려견이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졌다고 해도 가능한 한 지금까지 해왔던 식사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균형 잡힌 식사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소화 능력은 노견이 되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성견과 똑같이 생활하는 것이 좋다. 한편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량이 떨어짐에 따라 반려견의 식사량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혹 지나칠 정도로 식욕이 떨어져 반려견이 야위어간다면 밥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밥을 따뜻하게 하거나 좋아하는 고기나 생선 농축액으로 풍미를 더해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을 만들어주자.



    모견의 임신 기간은 9주… 5주부터 체중 늘어나
    식사량 늘리고 해조류 등 섭취해 뼈 건강 챙겨야


    ◇모견= 개의 임신 기간은 9주다. 임신 4주차 까지는 체중이 서서히 증가하다가 5주 차에 들어가면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다. 평소처럼 식사를 줘도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지만, 매주 식사량을 15%씩 늘려 필요한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주자. 임신 9주 차에는 평소보다 60%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임신기에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여러 가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가 좋아하는 육류나 생선 이외에도 채소와 해조류도 섭취할 수 있도록 함께 주도록 하자. 단백질은 몸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서 뼈와 혈액과 근육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필수 영양소다. 칼슘은 뼈와 치아의 주성분으로, 세포 분열과 혈액 응고, 호르몬 분비 등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며, 임신 중에는 특히 더 많이 소비된다. 임신기 후반에는 체중 증가에 맞춰서 단백질과 칼슘이 많은 음식을 챙겨주면 좋다. 단 반려견이 비대해질 때까지 먹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지나치게 살이 찌면 임신 중에 문제가 생기거나 난산이 될 수 있다.

    수유 중에도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단백질과 칼슘 등의 미네랄 성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모유 수유로 칼슘이 빠져나가 간질과 비슷한 경련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강아지용 우유를 먹여서 영양을 보충하는 방법도 있다.

    <참고도서=강아지 영양학 사전>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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