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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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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수장 맞는 지자체, 확실한 변화 보여주길

  • 기사입력 : 2022-06-09 20: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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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지사와 시장·군수 당선인들이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하는 등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민선 8기 준비에 들어갔다. 도내서는 지난 선거로 도지사와 12명의 시장·군수 등 13명의 자치단체장이 교체된다. 경남도와 창원시 등 단체장이 교체되는 곳에서는 대부분 인수위를 꾸리고 단체장직에 대한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갔거나 준비 중이고, 의령군 등 단체장 교체가 없는 시군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국비 확보 활동 등에 나서고 있다. 4년 임기 시작에 앞서 당선인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인수위가 선거 논공행상을 하는 자리가 아니고 경남도와 시군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역대 지방선거에 비해 6·1지방선거에서 단체장 교체가 많은 이유는 도민이 보수를 선호해서가 아니라 지방행정에 대한 변화 욕구가 강했기 때문이다. 조선·기계 등 주력산업이 장기간 침체되고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면서 인구 감소 시군이 늘어나는 등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변화·혁신 없이는 경남의 미래도 없고 쇠락의 길을 계속 걸을 수밖에 없다. 박완수 도지사 당선인이 김경수 전 지사가 설립한 경제진흥원의 역할 전환과 항공우주청 조기 설치를 당부하고, 홍남표 창원시장 당선인이 원전과 방위산업을 통한 창원경제 회복에 주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달 1일 취임식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신임 단체장이 본격적인 업무 돌입에 앞서 짧은 기간 내에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와 새로운 정책 과제를 마련해야 하는 인수위의 역할이 막중하다. 그런데 과거 인수위 활동을 보면 선거 논공행상으로 자리다툼을 하거나 공직사회에 편 가르기를 조장하면서 성과를 내는 데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민선 8기는 달라야 한다. 새 도지사와 시장군수는 경남이 처한 현실을 감안해 위기의식을 갖고 경제 회복과 미래 사업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방행정에 확실한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유권자의 엄정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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