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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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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여기 어때] 매력 넘치는 도시 울산

어딜가나 명소, 어디서나 심쿵

  • 기사입력 : 2022-06-02 20: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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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암괴석 살아있는 대왕암공원

    고래 춤추는 고래문화마을

    하늘로 뻗은 십리대숲

    박진감 넘치는 번개맨 체험관

    신비로움 가득한 자수정동굴


    모두들 울산 하면 우리나라 최대 공업도시와 무역도시로 떠올리지만 사실 울산 곳곳을 둘러보면 스팟들이 넘쳐난다. 대왕암공원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태화강 국가정원 등에선 문화관광도시 울산의 면모를 느껴볼 수 있다.

    거대한 기암절벽들이 돌섬들로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울산 대왕암공원./울산시/
    거대한 기암절벽들이 돌섬들로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울산 대왕암공원./울산시/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을 담다= 첫째로 가볼 곳은 대왕암공원이다. 이곳은 동구 일산동 동쪽 끝에 동해안과 접해 자리 잡고 있는 큰 공원으로 본래는 울기공원으로 불렸다가 2004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는데 맑고 푸른 바다와 거대한 기암절벽들이 돌섬들로 어우러진 경관을 볼 수 있어 손에 꼽는 동해안 명승지이다.

    대왕암공원 내 출렁다리를 건너보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다리는 울산 최초의 출렁다리이자 동구 일대에서는 처음 만든 대규모 관광시설로 중간 지지대 없이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를 걷다 보면 넓게 펼쳐진 해수욕장이며 화려한 빌딩 가득한 울산 도심 풍경을 두 눈에 담아볼 수 있다.

    대왕암공원 부지 곳곳에 울창한 송림(사진)이 형성돼 있어 시원한 그늘 아래서 걸어볼 수 있고 옆으로 보이는 동해의 반짝이는 윤슬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경관이고 등대를 지나치면 대왕암이 드러난다. 대왕암은 문무대왕비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문무대왕비 또한 남편과 뜻을 같이해 호국룡이 되어 이곳 바다 아래로 들어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대는 생태박물관, 고래박물관 등 함께 보고 즐길거리가 많아 모두 둘러보려면 3시간은 필요하다. 부지 전체를 조망하며 둘러볼 수 있어 이용해 볼 만하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내 두 군데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고래박물관은 말 그대로 고래의 생태 환경을 총망라하고 정리한 박물관이다. 생태체험관(사진)은 큰 돌고래가 지내고 있는 곳으로 고래생태설명회를 들어볼 수 있다.

    고래문화마을 이곳은 포경이 합법이던 1970년대 시절 울산장생포 일대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현한 마을로 옛 가정집부터 사진관, 문방구, 음식점, 학교 등의 시설들을 재현해두어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장생포에서 고래잡이를 하던 어민들의 생활도 재현해 고래 잡는 포를 쏘는 포수와 선장의 집을 재현해 다른 옛날 마을에 비해 볼 만한 포인트가 더 있다.

    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는 2019년부터 수국마을을 조성해 문화마을 곳곳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고래마을 항구 앞에 자리 잡은 큰 건물은 과거에 수산물 냉동창고로 쓰였던 건물로 지금은 재활용해 문화창고로 사용하고 있고 공연장과 북카페 등의 시설도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 & 십리대숲
    태화강 국가정원 & 십리대숲

    ◇태화강 국가정원 & 십리대숲= 울산 하면 태화강 국가정원과 십리대숲(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해질녘 즈음에는 너른 꽃밭 위로 석양이 물드는 광경부터 별이 총총 떠오른 듯한 십리대숲 은하수길 경관은 평생 잊을 수 없다.

    십리대숲은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차 찾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태화강을 따라 10리, 무려 4㎞ 구간에 걸쳐 펼쳐져 있다고 해서 십리대숲이라 부른다. 하늘 높이 뻗은 대나무들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숲 터널을 만들어 낸 모습을 보면 ‘우와~’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십리대숲은 그 탄생부터 기가 막힌다. 일제시대에 큰 홍수로 태화강변 전답이 소실돼 백사장으로 변했을 때, 한 일본인이 헐값에 백사장을 사들여 대숲을 조성했다고 전한다. 그 후 주민들이 앞다퉈 대나무를 심어 오늘의 울창한 대나무 숲에 이르게 됐단다. 한때 주택지로 개발될 뻔 했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대숲을 보존할 수 있었다는 십리대숲은 우여곡절 끝에 지켜낼 수 있게 된 울산의 소중한 생태관광지이다.

    영남알프스 번개맨 체험관
    영남알프스 번개맨 체험관

    ◇영남알프스 번개맨 체험관= 울주군 상북면에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는 아주 재미있고 신기한 어린이 체험관이 있다. 이곳은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EBS 번개맨을 테마로 만들어진 번개맨 체험관(사진)으로 산악문화관, 알프스 시네마, 국제클라이밍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들이 조성돼 있다.

    번개맨 체험관은 제1관 번개우주선과 제2관 번개미 번개열차로 구성돼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까지 누구라도 한 번쯤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콘텐츠를 자랑하는데 번개우주선은 아이들이 번개맨과 힘을 모아 우주선을 타고 먼 우주에 있는 번개에너지를 찾아 위기에 빠진 번개맨 우주센터를 구하는 박진감 넘치는 실감영상체험 테마파크이다.

    또 번개맨과의 실시간 대화, 우주선 에너지 채우기, 실감 나는 우주선을 타고 즐기는 우주 대모험, 번개 에너지 충전 등의 다양한 체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과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지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번개미로는 키즈카페 개념의 엑티비티 체험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으로 행동 발달을 증진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운동 장애물들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동반 부모님들에게도 많은 인기가 있는 곳이다.

    번개맨 체험관은 단순한 재미를 주는 체험관을 넘어서서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정서 함양과 튼튼한 신체를 키워주는 최고의 성장트레이닝 테마파크라고 볼 수 있다.

    자수정 동굴 배 타고 탐험
    자수정 동굴 배 타고 탐험

    ◇자수정 동굴 배 타고 탐험=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자수정 동굴나라’(사진)는 다양한 체험존과 동굴 수로 탐험 등이 마련된 전국 대표 휴양지로 여름에는 에어컨이 필요 없는 시원함과 겨울은 보온이 잘된 따뜻한 곳으로 유명하다.

    자수정 동굴나라는 동굴탐험을 비롯한 승마 체험, 사계절 썰매, 동물공원 탐방, 마차 타기, 허브체험 등 다양한 놀이체험을 한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이른바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신불산 등산로 인근에 위치한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자수정 동굴이다.

    길이 2.5㎞의 인공 동굴로 과거 자수정을 깨는 광산이었는데 언양 자수정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1989년 관광지로 개발됐다. 동굴 내부의 코스나 형태는 과거 채광으로 자연스레 생긴 것이다.

    동굴 내부는 호수가 있어 배를 타고 탐험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얼음 동굴이라고 불릴 만큼 서늘한 온도가 유지돼 많은 분들이 끊임없이 방문하는 곳이다. 다양한 전시와 서커스 공연, 쥬라기월드 등 동굴에서 경험하는 이색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시간을 순삭하기 충분하다.

    동굴이 유독 인기가 많은 이유는 바로 국내 유일 ‘보트 탐험’이 있기 때문으로 500m 수로의 길이를 보트로 이동해 동굴의 이곳저곳을 살펴볼 수 있으며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하고 무지개 조명을 이용한 포토존 등이 있어 연인과 소중한 인생샷도 건질 수 있다.

    동굴 속은 사시사철 12~16℃를 유지하는데 여름엔 얼음 동굴로, 겨울엔 난방 동굴로 불린다. 동굴에서 채취한 온갖 자수정을 전시한 자수정관은 볼거리와 특히 신비스러운 자수정이 무더기로 나왔던 당시의 모습을 자연 상태로 재현해 놓은 ‘자수정 정동’이 눈길을 끈다. 당시 채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고단함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지하동굴 수로 탐험은 2m의 물로 채워진 수로를 보트를 통해 탐험하는 것으로 동굴 암벽으로 흐르는 자연 폭포와 기이한 동굴 문을 지나는 색다른 맛이 있는 체험이다. 동굴 탐험은 약 20분 정도 걸리는데 각 테마관들은 아이들과 둘러보기엔 손색 없다. 이번 여름 피서지는 시원한 곳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자수정 동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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