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경남 ‘기후 천사단’ 올해도 지구 지키기 나섰다

도내 106개 학교 2500여명 2기 발대
기후위기·환경재난 대응방안 모색
환경제도·정책 등 사회적 실천 앞장

  • 기사입력 : 2022-06-01 08:18:51
  •   
  •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유례없는 폭염이 발생하거나 이상기온 등 기후 위기의 신호들이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각 나라들은 여러 규제와 대응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기후 위기를 촉발하는 문제들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미래세대의 주역으로서 기후 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청소년들이 나섰다. 기후 위기는 기성세대들의 잘못이 크겠지만 현재의 삶을 사는 기성세대보다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경상남도교육연수원에서 제2기 학생 기후천사단 발대식이 열린 후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도교육청/
    지난달 26일 경상남도교육연수원에서 제2기 학생 기후천사단 발대식이 열린 후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도교육청/

    ◇지구 지킴이 천사들= 경남의 2500여명 학생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한 천사들로 나섰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 117개 동아리 2548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기후천사단을 구성하고 그해 6월 발대식을 했다. 기후천사단은 사실 기존에 없던 조직이 새롭게 나온 것이 아니다. 그동안 각 학교에서 환경정화, 캠페인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전통적 환경동아리를 개편한 것으로 학교, 학생 간 연대에 중점을 두었다. 학생들은 기후 위기, 환경재난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생물다양성, 친환경, 탄소중립, 지속가능발전 등을 주제로 탐구활동을 전개한다. 또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환경을 위해 필요한 제도나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후천사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제약 등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별 생태 보존, 도시 양봉, 홍보, 국제 교류 등 다양하게 활동하여 환경부 우수 환경 동아리에 대상 등 8개 학교가 선정되기도 했다. 교육부 주관의 학교환경교육 UCC공모전에는 통영 벽방초 기후천사단이 전국 최우수상, 탄소중립 경연대회에는 물금중학교 기후천사단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학교 간 연대 강화= 올해는 기후천사단의 2기가 시작된다. 경남교육청은 지난달 26일 교육연수원 홍익관에서 제2기 학생 기후천사단 발대식을 열었다. 제2기 기후천사단은 초·중·고등학교 106개 학교 학생 251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교내 환경 동아리 활동뿐 아니라 공동 과제를 선정해 함께 활동하게 된다.

    이번 제2기 기후천사단 발대식은 학교별 환경 활동 영상 상영, 참석자 실천 다짐, 기후천사단 배지 수여, 시네마 환경 콘서트 등으로 진행됐다. 기후천사단 배지는 해마다 학생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하여 기후천사단, 실천교사단의 투표로 정한다. 올해는 양산 범어고 1학년 조유빈 학생의 디자인이 선정됐다. 이 디자인은 기후천사단이 지구 온난화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문제를 막기 위해 앞장서서 지구를 보호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후천사단 2기는 특히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현장 활동이 가능해 7월 중 기후천사단 대표 학생 회의를 열어 학교 활동을 공유하고 2학기 공동 과제를 선정, 학교 간 연대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김용훈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