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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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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가 본 김해 격전지] 허성곤 “중단없는 김해 발전” - 홍태용 “이번에는 시장 교체”

2010년 이후 4번 모두 민주 승리
허성곤 “6년 시정 차질없이 완성하겠다”
홍태용 “재정 성적표 바닥, 새 시장 필요”

  • 기사입력 : 2022-05-29 21: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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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우리가 이긴다”, “이번에는 우리가 탈환한다”. 6·1 지방선거 김해시장 선거에 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현재 분위기를 표현하면 이렇다.

    고위 공무원 출신 현직 시장 민주당 허성곤 후보와 의사 출신 정당인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맞붙은 김해시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 최고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은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최소 김해 만큼은 수성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최근 상승세인 기세를 모아 김해까지 모조리 석권해야 한다는 각오다. 그러다 보니 시장 후보 선거운동 현장에 양당 유명 인사들의 지원유세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당대표와 김기현·김웅·배현진·장제원 국회의원이 지원유세에 나서 힘을 보태고 있다.

    김해는 과거 도내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까지 보수 정당 후보가 4번 연속 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 텃밭으로 변했다.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도시이면서 인구의 80% 이상이 토박이가 아닌 외지 출신들로 구성돼 있는 데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2010년 이후 4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승리했다.

    2010년 다자구도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김맹곤 전 시장이 34.13% 득표율로 승리를 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김 전 시장이 48.52%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48.40%)에 신승했다. 그리고 2016년 재선거에서는 허성곤 시장이 50.2%로 득표율 50%를 넘은데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허 시장이 득표율 62.65%로 압승을 했다.


    그러나 지난 3·9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해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에 3.09%포인트 차의 신승을 거두면서 이번 김해시장 선거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같이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애초 열세로 예상했던 김해에서 윤 대통령이 승리하자 12년 만에 김해시장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고, 민주당은 지방선거 표심은 다를 것이라고 보고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허성곤 후보는 영남권 민주당 현직 지방단체장으로서는 사상 첫 3선에 도전한다. 홍태용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김해갑)에 두 번 출마했지만 시장 도전은 처음이다.

    허성곤 후보는 중단 없는 김해 발전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동남권 허브 도시, 동북아 물류 플랫폼 도시, 가야문화권 중심도시를 목표로 지난 6년간 김해시 위상을 높인 만큼 이 사업을 차질 없이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민홍철·김정호)과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힘을 업으면 중단 없는 지역발전과 재임 기간 벌여 놓은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허 후보는 지난 19일 출정식에서 “행정은 정치가 아니다. 정치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하거나 시작하면서 배워가면 되지만 행정은 미숙하면 시민이 고통을 받는다”며 “김해시장 6년을 하면서 시작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일들을 완성시키는 데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태용 후보는 ‘대통령의 힘을 빌려 김해를 확 바꾸겠다’는 구호로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 캐치프레이즈도 ‘윤석열이 불렀다. 홍태용이 나섰다’로 정한 그는 인구 감소, 성장 정체 등 김해시가 직면한 위기는 지난 12년 동안 민주당이 장기 집권했기 때문이라며 김해시정을 교체해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윤석열 정부 성공과 지속 가능한 김해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19일 출정식에서 “지난 12년 민주당에 시정을 맡긴 성적표가 최근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부채 등 재정 성적표가 바닥”이라며 “56만 중견도시 김해시는 행정 전문가보다는 혁신과 경영, 소통마인드를 가진 새로운 시장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도 표심이 갈리고 있다. 지난 25일 허 후보 외동전통시장 유세현장을 보러 온 김모(52·여·내동)씨는 “허 후보는 지난 6년간 누구보다 열심히, 사심 없이 김해를 위해 일해왔다”며 “부울경메가시티 청사 유치, 전국체전 성공 개최, 가야사 2단계사업 완성 등 임기 중 시작한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서도 행정 전문가인 허 후보가 적격”이라고 지지했다. 반면 지난 27일 홍 후보 수로왕릉광장 유세현장을 지켜본 이모(65·부원동)씨는 “민주당 출신 시장이 12년 했으니 바꿀 때가 됐다. 이번에 대통령도 국민의힘으로 바뀐 만큼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이 돼 김해 발전을 앞당겼으면 좋겠다”며 “홍 후보가 의사 출신으로서 소통도 잘 해 시장을 맡으면 잘 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종구 기자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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