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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룡 기자가 본 창녕 격전지] 김태완 “젊은 경제군수” - 김부영 “달라질 창녕” - 한정우 “한번 더 기회를”

공천 쓴잔 한정우 무소속 출마
민주 김태완·국힘 김부영과 3파전
도내서도 손꼽히는 보수 성지

  • 기사입력 : 2022-05-26 08: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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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우가 한번 더 군민을 섬기며 50년 미래를 열겠습니다”, “여당 공천을 김부영이 받았습니다”, “김태완이 젊은 창녕 경제 군수 되겠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창녕지역 유세에서 세 후보가 유권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창녕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태완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각 후보 캠프/
    창녕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태완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각 후보 캠프/
    창녕군수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부영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각 후보 캠프/
    창녕군수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부영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각 후보 캠프/
    창녕군수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정우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각 후보 캠프/
    창녕군수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정우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각 후보 캠프/

    김태완 민주당 후보는 조미련·김정선 군의원 후보와 함께 “젊은 창녕, 경제 군수로 5대 공약으로 창녕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영 국민의힘 후보는 ‘119 비책’을 이야기하며 아홉 가지 혁신 변화로 달라질 창녕의 모습을 강조하며 “저 김부영을 지지해 달라”며 지지 호소를 이어갔다. 한정우 현 창녕군수는 “공천과정이 총체적으로 조해진의 농락이었다. 군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창녕의 공정과 정의를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공개적인 지원을 밝히며 “당선 즉시 국민의힘에 복당해 홍 후보와 창녕과 대구의 미래 50년을 함께 열겠다”며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혔다.

    창녕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고향이며, 도내에서도 손꼽히는 보수 성지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 6월 13일 지방선거 하루 전날 미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전국에 폭발적인 민주당 바람이 불었지만 창녕은 견고했다.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은 한 군수는 1만9860표, 배종열 당시 민주당 후보는 1만5816표를 각각 받았다. 두 사람 간 표 차이는 4044표, 득표율 11% 차이였다.

    오는 6월 1일 치르는 창녕군수 선거는 4명의 후보가 등록했지만, 실질적으로 김태완 민주당 후보, 김부영 국민의힘, 무소속 한정우 현 군수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보수 대 진보로 격돌했던 지난 선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주민들의 의견이 나뉘었다. 창녕읍에 거주하는 배씨(56)는 “한정우 군수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 다른 지역은 재난지원금이 1회에 불과했는데 창녕은 3번이나 지급됐다”며 “재임기간 동안 군정 예산도 많이 늘었고, 사건 사고 없이 군정을 운영해 온 실력 있는 사람이 지역의 일꾼으로 재선되는 건 불변의 법칙”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암면이 거주지라고 밝힌 주민 김씨(72)는 “그동안 남부지역 출신들이 군수를 했다. 이번만큼은 북부지역 출신인 김부영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지역주의에 따라 투표할 의사를 내비쳤다.

    길곡면 박씨(47)는 “지금까지 평생을 창녕에 살며 군수 선거를 6번 했다. 그런데 보수당의 공천 과정이 이렇게 시끄러웠던 적은 처음”이라며 “현직 군수가 단식투쟁을 하고 군민들이 한 군수 무소속 출마 촉구 기자회견까지 하는 걸 보니 지역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하고 알아봤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세 후보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었다. 김태완 후보에 대해선 “경영전문대학원을 나오고, 대학교 입학처장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온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보수정당이 지겹다는 여론에선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너무 젊어서 불안하다”는 부정적 여론도 혼재했다.

    김부영 후보에 대해 “북부 사람이라서 소외 받았던 지역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했다. 그러나 “검정고시 출신에 일정한 직업과 소득 없이 정치만 해온 사람인데다,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조해진 의원과의 친밀감이 유일한 경쟁력인 것 같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정우 후보에 대해 “고향이 인구가 적은 장마면인데다가, 영산면에서 중고교를 나오며 지역 기반이 강하지 않은 것 같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억울하게 공천에서 소외 받은 만큼 동정심이 작용하고 있고, 특히 창녕의 큰 인물인 홍준표 후보의 한 군수 지원이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고비룡 기자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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