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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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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돌진 마창대교 요금소… 근무자 보호 ‘뒷전’

3월부터 시설물 파손 9건 발생에도
유리 방치·박스 붙인 채 근무 지속
민주노총 경남, 환경 개선 등 촉구

  • 기사입력 : 2022-05-24 21: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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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충돌로 인한 마창대교 요금소 파손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요금소가 파손됐음에도 수리 없이 운영되고 있어 근무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9일 낮 12시 48분께 마창대교 요금소 일반 하이패스 차로로 특대형 차량이 잘못 진입하면서 14번 요금소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14번 요금소에는 근무자가 없었지만, 인접한 11·13번 요금소에서 근무하던 수납 노동자 2명은 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해 지금까지도 급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13번 요금소 수납 근무자는 정신적 충격으로 사고 직후인 오후 1시 30분께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11번 요금소 근무자도 다음날 급성 스트레스를 호소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차량 충돌로 유리창이 파손된 채 운영되고 있는 마창대교 요금소./민주노총 경남본부/
    차량 충돌로 유리창이 파손된 채 운영되고 있는 마창대교 요금소./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 확인 결과, 마창대교 요금소는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9건의 시설물 파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4일마다 1건씩 발생하는 빈도로, 경남본부는 그동안 더욱 많은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문제는 요금소가 파손된 이후에도 완전 수리 등을 거치지 않고 근무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남본부에 따르면, 마창대교 요금소는 현재도 깨지거나 금이 간 유리가 그대로 방치돼 있고, 임시방편으로 박스로 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본부는 “이곳 노동자들은 좁은 공간에서 차량 돌진으로 인한 사고를 목격했음에도 수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며 “이는 사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등 트라우마를 느끼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경남본부는 노동자 보호 대책 수립 여부, 노동자 트라우마 치료 지원, 근무환경 개선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경남도와 ㈜마창대교에 보내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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