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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차상호(창원자치사회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22-05-23 2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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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5월 20일은 ‘기자의 날’이다. 물론 기자인 저도 몰랐다. 매년 4월 7일 신문의 날은 조촐하게나마 선배 언론인을 기리는 행사를 갖고 있지만 말이다.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7회 기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5월 20일은 1980년 5월 20일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맞서 전국의 기자들이 일제히 제작거부에 들어간 것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6년 제정했다.

    ▼1980년은 언론 통폐합으로 수많은 언론사가 이른바 ‘1도 1사’로 통폐합된 해이기도 하다. 그해 5월 18일 광주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이 발생했다. 광주의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고, 이를 알리려던 언론사는 검열에 직면했다. 기자협회는 그해 5월 20일 자정을 기해 계엄사의 검열을 거부하고 제작거부 투쟁에 돌입했고, 당시 신군부와 언론 사주에 의해 해직된 기자만 무려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기자의 날 기념식에서는‘ 기자의 혼’상 시상식이 열렸다. 노향기 전 기자협회장이 수상했다. 노 전 회장은 1980년 5월 제작거부에 나섰을 때 기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었고, 신군부의 검거를 피해 도피생활을 하다 자수한 후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 이근안 등에게 고문을 당했다. 서대문구치소와 대전교도소에 투옥돼 있다 이듬해 5월 석가탄신일 특사로 석방됐다.

    ▼5·18을 앞둔 지난 12~14일 전국에서 기자들이 모였다. 대구 2·28, 마산 3·15, 제주 4·3에 이어 민주화 역사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5·18 관련 민형사 소송을 이끈 김정호 변호사와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의 강연에 이어 국립 5·18민주묘지, 망월동 5·18 구묘역, 전일빌딩과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등을 답사했다. 앞으로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대구와 창원, 제주, 광주 등을 방문해 그들의 시선으로 보고 또 배우기를 바란다.

    차상호(창원자치사회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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