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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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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선거 과열 조짐

허성무- 홍남표, 잇단 ‘날선 공방’

  • 기사입력 : 2022-05-18 21:55:04
  •   
  • 홍 “관권선거 멈춰라”

    일부 공무원 선거 직간접 개입

    제보 잇따라…좌시하지 않겠다


    허 “공약 베끼기 중단하라”

    대부분 우리 공약이거나 진행중

    ‘정책 빈곤’으로 보여 안타깝다


    6·1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된 가운데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두 후보 측이 ‘관권선거’와 ‘공약 베끼기’를 주장하며 날선 공방을 이어가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청 전경./경남신문 DB/
    창원시청 전경./경남신문 DB/

    포문은 홍남표 후보가 먼저 열었다. 홍남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홍 후보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이 끝남과 동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 일부 공무원의 선거관여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선대위는 “창원시 일부 공무원이 직간접적으로 선거에 개입한다는 관권·부정선거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사례로 △일부 간부공무원이 특례시 시정 홍보 명목으로 읍면동 주민들을 그룹별로 모아 식사를 하면서 시장 업적 홍보, 노인정과 지역단체 행사에 참석해 시장 업적 홍보 △지역행사장에 참석한 공무원이 허성무 후보를 지나치게 안내하는 등 과잉 의전 △주민자치위원장이 여러 사찰을 방문한 허성무 후보와 계속 동행하면서 안내·수행 등을 제시했다.

    또 지역일간지에 게재된 부림시장 전면 재개발 환영 광고에 대해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한다며 선관위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허성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당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 후보가 발표한 공약을 ‘공약 베끼기’라고 규정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선대위는 “홍 후보가 밝힌 공약은 허성무 후보가 이미 발표했거나 시장 재임 당시부터 창원시가 진행 중인 사업이 대부분으로 사실상 공약 베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 사례로 단독주거지역 종 상향, 그린벨트 해제를 제시했고, 2040 대중교통망 공약 역시 허성무 시정이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자칭 혁신 전략가를 자부하는 홍 후보가 결국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정책적 빈곤상태’에 있음을 자인하는 모습으로 읽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방은 계속됐다. 이번엔 허성무 후보 선대위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에 홍남표 후보 방역법 위반 수사 결과를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허 후보 선대위는 “홍 후보가 지난 3월 모 식당에서 16명과 식사를 한 제보를 받았다”며 “시민이 창원서부서에 홍 후보를 방역수칙 위반으로 신고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남표 후보 선대위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즉각 반박하며,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응분의 조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대응했다. 홍 후보 선대위는 “홍 후보는 이 식사 모임 자체를 몰랐으며 당연히 참석도 하지 않았다”며 “참석 여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보도자료를 유포한 것은 선거전 열세 분위기를 만회해 보려는 얄팍한 수법이고 마타도어”라고 비판했다.

    한편, 두 후보는 19일 대규모 출정식과 거리 유세 등 종일 빠듯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허성무 후보는 오전 6시 50분께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라디오 방송 출연, 정책협약 체결, 경남대 행사장 유세 등을 진행한다. 첫날 의미를 제조업 패권도시 창원 건설에 두고 창원시 의창구와 성산구가 합쳐지는 명곡광장 교차로에서 공식 첫 유세전을 벌인다. 또 오후 4시 창원특례시의 중심인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창원특례시의 완성과 세계 1등 도시를 향한 재선 출정식을 갖는다.

    홍남표 후보는 오전 7시 소계광장 출근길 인사로 시작해 국립 3·15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오전 10시 도지사 후보, 의창구 국회의원 후보, 도·시의원 후보와 함께 창원시청 옆 최윤덕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리는 6·1지방선거 합동출정식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성산구 연락사무소 개소식과 상남시장, 명서시장, 내서 삼계농협 앞 등지에서 거리연설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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