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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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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령 10년 만의 인구증가, 시사하는 바 크다

  • 기사입력 : 2022-05-12 20: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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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격한 인구감소로 지역 소멸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의령군의 인구가 10년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2만6381명으로 지난 연말 2만6322명보다 59명 늘었다. 2012년 말 이후 첫 증가세이자, 경남지역 자치단체 중 유일한 인구 증가 기록이다. 의령군은 2012년 말까지 3만329명으로 겨우 3만 명 대의 인구를 유지했으나 2013년부터 3만 명 아래로 떨어진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구 3만명은 군을 유지할 수 있는 기본 인구라 할 정도로 반드시 사수해야 할 마지노선 같은 것이다.

    사실 군 지역 인구 감소 현상이 의령에만 국한되는 일은 아니다. 전국 대부분 군 지역이 안고 있는 고질적이고 난해한 문제다. 전체 인구에서 점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고령 인구의 사망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출생아는 거의 제로 수준이니 인구 순증을 기대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의령군의 이번 인구 증가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의령군은 젊은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첫째 아이 출산 장려금과 두배 늘린 양육수당 지원,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 반값 임대주택 사업, 청년 귀농인 창업 지원,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폈다고 한다.

    10년 만에 기록된 ‘순증 인구’ 59명은 비록 절대 규모 면에서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이지만 그래도 시사하는 의미는 크다고 할 것이다. 출산을 기대할 수 있는 청년층의 수요에 맞춘 지원 시책과 함께 인구의 자연스러운 이동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조성에 힘쓴 것이 다소나마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평가해봐야 할 일이겠지만 최소한 감소세가 멈춘 것 자체만으로도 좋은 평가는 받을 만하다. 이번 자료를 기초로 타 지자체에서도 은퇴를 시작한 586세대 귀향 유인책과 함께 청년 인구 유입 정책 등을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통계에서 도내 13개 시군이 향후 소멸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현실에서 ‘59’라는 숫자가 던진 긍정의 신호를 깊이 있게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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