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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누가 뛰나] 거창군수

민주 후보 0명… 국힘 vs 무소속 대결로 압축

  • 기사입력 : 2022-04-27 21: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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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구인모·최기봉 컷오프 통과

    지지층 흡수·당원 공략 ‘승부 열쇠’

    무소속, 양동인 ‘표심 잡기’ 주력

    ‘국힘 컷오프 탈락’ 이홍기 출사표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회째를 맞는 동안 무소속 2회, 한나라당·새누리당, 국민의힘 5회 등 주로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거창지역은 비록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여야가 바뀌었지만 보수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거창군청 전경./경남신문 DB/
    거창군청 전경./경남신문 DB/

    보궐선거에만 무소속으로 두 번 당선된 양동인 전 군수가 지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거창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하면서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신승을 거두면서 보수 민심이 되살아나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는 없고, 양동인 전 군수도 무소속 출마했다.

    국민의힘 거창군수 경선에서는 구인모 현 군수와 최기봉 예비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양자 대결로 압축된 후보들은 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들의 지지세 흡수와 핵심 당원 공략 등 막판 표심 흡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홍기 전 군수와 김기범 거창뉴딜정책연구소장은 첫 고비인 경선을 넘지 못했다.

    경선 참여 후보는 수년간 주민들간 갈등과 대립으로 군 발전의 발목을 잡은 거창구치소와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문제 등을 해결해 군정을 무난히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인모 예비후보와 중앙 및 지방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치력 그리고 인적네크를 바탕으로 고향 발전를 위해 출마에 나선 최기봉 예비후보다.

    문제는 컷오프된 이홍기 후보와 김기범 후보의 지지세 흡수, 핵심 당원 공략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컷오프된 김기범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키로 했으나 이홍기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밝히고 있다.


    ◇야당·무소속 대결 압축= 거창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구인모 후보와 최기봉 후보의 경선 승자와 무소속 이홍기, 양동인 전 군수의 대결구도로 압축된다.

    구인모 군수는 군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구 군수는 검증된 4년 청렴한 군수로서 현재 거창군에서 추진 중인 대형 사업들을 완성하기 위해 재선이 필수적이라며 거창의 발전을 위해 중단 없는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역대 군정에서 검토만 되고 실행하지 못한 ‘화장장 건립’, ‘가북~해인사 연결도로’, ‘경비행장 건립’, ‘시내 로타리 교통체계 개선’ 등 다양한 생활 체감형 민생군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거창군수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내민 최기봉 전 김태호 국회의원 보좌관은 ‘앉아서 행정하는 군수’가 아닌 굵직 굵직한 국책사업과 국비확보, 기업 유치를 직접 발로 뛰면서 예산 1조원 시대를 여는 군수가 되겠다며 현 군수와 리턴매치를 희망했다.

    국민의힘 컷오프에서 탈락한 이홍기 전 군수는 “군수라는 직위는 선거를 통해서 선출 되지만 국회의원의 하수인이 아니라 지역의 살림과 군민의 안위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다”며 지난 26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경선에 참여해 군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선택을 물어, 선택 받지 못하면 깨끗하게 접으려 했지만 경선이 정상적인 과정을 벗어나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을 탈락시켰다”며 “할 일 많은 거창에는 일 잘하는 군수가 필요하다. 믿고 맡겨 주시면 거창의 신성장동력 경제성장을 이루고 농업 4차 산업시대 개척, 융복합 관광 중심도시 조성 등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거창발전을 20년 앞당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08년과 2016년 두 번 모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양동인 전 군수는 “전임 군수의 잔여 임기 2년이 아닌 온전한 4년 임기를 꿈꾸면서 당적은 일 잘하는 군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자신이 증명했다”며 “이번에도 공천을 무기로 지방자치단체를 쥐고 흔들려는 중앙 정당의 어두운 손은 어김없이 가동되고 있어 자신은 무소속 당선 도전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 이번 선거도 새로운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2명의 후보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지만 거창구치소 문제 등을 해결해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구인모 예비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최기봉 예비후보도 ‘강한거창, 더 감동이 있는 혁신적 성장’을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미래 창의가 있는 도시 △힐링이 있는 휴양도시 등 5대 군정목표와 12대 군정 전략방향을 제시하면서 경선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국민의힘 공천 싸움이다. 민심에서 우위를 보이는 구인모 후보가 당심까지 장악하면 손쉬운 공천 티켓을 쥘 수 있고, 최기봉 후보가 민심의 열세를 당심에서 얼마나 만회할 지가 승부의 열쇠다. 26~ 27일 여론조사 후 28일 공천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보수 도시로 꼽히는 거창에서도 시대가 변하는 만큼 유권자들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거창군 발전을 위해 누가 능력 있고 적임자인지를 잘 파악하고 투표해야 교육도시 거창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창군수 선거는 유권자들이 혈연, 지연, 학연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거창군 백년대계를 보고 누가 손에 잡히는 공약과 실현 가능한 비전으로 군민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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