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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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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일상 회복- 김정민(경제부 차장)

  • 기사입력 : 2022-04-25 20: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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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으로 해제된 지난 주말, 지역 공원에는 따스한 햇살에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면서 답답함을 풀러 나온 나들이객을 비롯해 가족들끼리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도 눈에 띄였다. 식당과 마트, 백화점 등 지역 상권 역시 영업시간 제한에 눈치보면서 한산하던 모습 대신 늘어난 손님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결혼식장과 관광호텔에서는 예약 전쟁도 빚어지고 있다. 예비부부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결혼 준비에 나서면서 상담예약에 대기를 걸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각종 방역 수칙이 해제된 여파에 국내외 신혼여행 예약도 분주하다. 오는 5월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한 황금연휴 기간 역시 제주도 등 유명 관광지의 예약은 거의 마감된 상태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홍역, 수두와 같은 2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부터 영화관이나 대형 마트와 같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음식 섭취가 가능해졌다. 열차와 항공기 등에서도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 3주간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3차 이상 접종자라면 사전예약을 통해 접촉 면회도 이뤄진다. 다만 밀집도가 높은 시내버스는 음식 섭취가 계속 금지된다. 확진자 7일 격리는 다음 달 말까지 유지되고,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지는 이번 주 논의를 거쳐 다음 주 결정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18일 종료됐다. 2020년 3월 22일을 시작으로 757일, 약 2년 1개월 만이다. 긴 시간 거리두리를 잘 지켜온 우리 국민들은 지난 주말 일상의 회복이라는 소소한 행복을 누렸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올 가을 새로운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이제는 코로나 블루의 긴 터널의 끝이 다가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민(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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