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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누가 뛰나] 함양군수

국민의힘 4명 출사표… ‘공천 누가 받나’ 최대 관심사

  • 기사입력 : 2022-04-20 21: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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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춘수-진병영 리턴매치 구도

    황태진·김한곤 도전장 ‘4파전’

    경선 앞두고 표심 경쟁 치열

    무소속 출마자 전통 강세 지역

    민주, 아직까지 출마 후보 없어


    함양지역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무소속 출마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역대 함양군수 선거 결과를 보면 민선 1~2기 무소속(정용규 군수), 3기 무소속(천사령 군수), 4기 열린우리당(천사령 군수), 5기 무소속(이철우 군수), 한나라당(최완식 군수), 무소속(임창호 군수), 6기 새누리당(임창호 군수), 7기 무소속(서춘수 군수)이 각각 당선됐다. 이 같은 선거 변화는 군수 선거 만큼은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거 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함양군은 전임 군수 4명이 각종 비리와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되면서 민심은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치러진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춘수 후보가 당시 자유한국당 진병영 후보를 1.6%p의 박빙 승부 끝에 당선됐다.

    함양군청 전경./함양군/
    함양군청 전경./함양군/

    이번 함양군수 선거는 당시 초박빙 승부를 펼친 서춘수 현 군수와 진병영 전 도의원의 리턴 매치 구도에 3차례 의장을 역임한 황태진 군의원과 김한곤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새롭게 도전장을 던지며 4파전 구도가 이뤄졌다.

    따라서 보수 정당의 공천이 당선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게 보이는 가운데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표심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함양지역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후보가 없는 가운데,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서춘수(71) 함양군수, 김한곤(67)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진병영(57) 전 도의원, 황태진(62) 의장 등 4파전으로 문제는 국민의힘 공천을 누가 거머쥘 것 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이미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오랜 기간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확정시기가 임박해질수록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서춘수 군수는 최근 국민의힘으로 복당해 보수 텃밭인 지역 표심 결집 동력이 한층 강해져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보수 성향의 표심을 업고 현재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서 군수는 코로나19 위기에도 성공적인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마무리와 도시재생, 물류단지, 투자선도지구 선정, 농촌 유토피아 선도사업 모델 구축 등 군정을 무난히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군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현재 추진 중인 대형 사업들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재선이 필수적”이라며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는다는 도전적인 사고로, 절박하고 강한 신념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밝혔다.

    김한곤 함양미래발전연구포럼대표는 지난 2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꺼져만 가는 함양의 미래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용기를 내 함양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한다는 결심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함양다운 문화의 원천을 발굴하고, 선비의 고장 이미지와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물류·스포츠·건강·문화관광·특산품 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를 찾아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 고향 함양을 위해 진정으로 마지막 봉사한다는 결심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서부경남의 중심도시, 미래가 있고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진병영 전 도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초박빙 승부 끝에 429표 차이로 석패한 이후 절치부심 설욕을 벼르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진 전 도의원은 지난 17일 함양군수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재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법과 원칙에 따른 합리적 업무지시와 인사 등을 통해 공직분위기를 쇄신하는 등 행정서비스 개선과 청렴도 향상을 최우선 군정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인정받고 대우 받는 공직분위기를 만들어 신바람 나는 행정으로, 신바람 나는 함양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태진 군의회 의장은 지난 2020년 4월 총선에서 무소속 김태호 후보를 돕기 위해 탈당했다가 지난해 4월 복당했다. 3선 군의원과 3차례 의장 경험을 바탕으로 군정 수장에 도전한다.

    그는 “3선 12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함양군이 직면한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더 나은 함양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군수 출마를 결심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들의 일꾼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군수 출마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이렇다 할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으로 출마가 유력했던 이영재 함양군의원은 지난 2월 24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함양신협 이사장에 취임했다.

    서필상 지역위원장 역시 함양군수에 출마하지 않고 후보자 지원과 당 재건에 힘을 보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전 포인트= 국민의힘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최대 관심사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함양지역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군민들의 뜻을 묻지 않고 밀실 공천 등으로 후보가 선택된다면 큰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높다. 일부 후보는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근거로 공천을 결정하는 것은 기존 정치인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규정으로 좋은 후보를 놓칠 수 있는 단점이 있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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